이동걸의 매직, 한진해운에도 통할까

입력 2016-07-26 09:10 수정 2016-07-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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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조양호 회장 다시 만날수 있다"

대한한공 등 한진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에 자금 지원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박금융과 용선료 협상 등 회생을 위한 두가지 전제 조건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으로 그룹의 지원 여부가 한진해운 생사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이투데이 기자와 만나 “지난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며 “어려울수록 만나서 대화하면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해법 모색을 위해 조양호 회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3월 말 조 회장과 면담했다.

이후 이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려면 고통스럽더라도 조 회장이 결단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은 “(방법적인 측면에서) 한진해운 처리 문제는 그리 어려운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상선 회생에 성공한 만큼 현대상선에 적용한 해법을 활용한다면 한진해운 구조조정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에서다. 하지만 조 회장의 사재출연에 대해선 이 회장은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부활의 숨은 공로자는 이동걸 회장이었다.

용선료 협상까지 성공한 현대상선은 막바지 단계에서 어려움에 처했다.

마지막으로 해운동맹에 가입해야 하는데 당시 3위 그룹인 ‘디얼라이언스’와 협상 중이었지만 한진해운의 소극적인 입장 때문에 가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장은 한진해운을 설득하기 보단 한진해운을 제외한 ‘2M’을 선택했다.

이것이 적중하면서 현대상선은 2M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불과 20여 일 전의 긴박했던 이야기다.

현재로선 대한항공이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선박금융 협상 여부다. 당장 자금 마련이 어려운 한진해운은 국내외 선박금융 상환 날짜를 미뤄 필요한 자금 규모를 줄이려 한다.

한편, 산은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25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지원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현재 진행 중인 선박금융 유예 협상과 용선료 인하 협상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채권단은 자율협약 연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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