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이버 보안 사업부 매각 추진

입력 2016-06-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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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맥아피 인수하면서 사업부 신설…매각 규모, 맥아피 인수 당시 77억 달러 이상될 듯

인텔이 사이버 보안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10년 컴퓨터 백신으로 유명한 맥아피를 인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텔 시큐리티’라는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맥아피’ 브랜드를 유지했다.

PC시장의 쇠퇴 속에서 인텔을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0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PC가 여전히 인텔 매출의 60%와 순이익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PC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용 반도체로 초점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사업부를 매각하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인텔은 6년 전 맥아피를 사들였을 당시 지금보다 더 깊은 수준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을 감지하는 기능을 반도체 자체에 탑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맥아피 최고경영자(CEO)였을 당시 인텔로의 매각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드왈트는 지난 2013년 파이어아이 CEO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후임이었던 마이크 데세사르는 2014년 회사를 떠나 다른 보안업체 포어스카우트를 이끌고 있다. 현재 시스코 선임부사장을 역임한 크리스 영이 인텔 시큐리티를 맡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현재 은행들과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맥아피 인수 당시 지불했던 77억 달러(약 9조320억원)와 같거나 이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사모펀드들이 인텔 사이버 보안 사업부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비록 인텔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사이버 보안 사업을 정리하려 하지만 기업고객들의 해킹에 대한 불안으로 이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보안업체 블루코트시큐리티를 자신이 지난해 인수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시만텍에 매각했다. 비스타이쿼티파트너스도 인증서비스 업체 핑아이덴티티를 사들이고 나서 현재 이 업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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