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회사채ㆍ유상증자 잇단 자금조달 ‘눈길’

입력 2016-06-24 10:15 수정 2016-06-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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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사채 만기 ‘한화테크윈’ 인수 잔여대금 완납 위한 선제 조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 2014년 ‘삼성 한화 빅딜’ 이후 자본시장을 통한 잇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화는 최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데 이어 40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내달 5일 3년물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은 개별민평+10bp(1bp=0.01%p)다. 수요예측일은 28일,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채 발행에 이어 대규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22일 한화는 40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우선주 2000만 주가 신주 발행된다.

한화가 자본시장을 통해 잇단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하반기 이후 자금 소요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10월 25일 1500억 원 규모 공모사채(한화206)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8월, 11월에도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의 공모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삼성 한화 빅딜에 따른 한화테크윈 인수 잔여대금 납부기한도 도래한다. 한화는 지난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인수자금 8232억 원 중 4718억 원을 납부했고, 나머지 3513억 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납해야 한다.

한화는 2014년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며 삼성의 방산 및 화학계열을 1조90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빅딜을 결정했다. 인수 자금 마련 등으로 한화의 차입금은 1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 말 개별기준 2조200억 원이었던 한화 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2조9600억 원대로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45.7%에서 183.9%로 악화됐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발행과 차입금 증가 없는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와 우선주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특히 우선주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의 의결권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복안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김승연 회장은 한화 지분 22.65%(1697만7949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만약 지분율대로 보통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납부금액은 900억 원에 육박해 자금 부담이 크다. 하지만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율과 의결권 희석이 불가피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결권이 있는 오너일가 지배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차입금 부담 없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추정된다”며 “최대주주의 이번 증자 참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다만 한화그룹 유력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4.4%), 오너 3세 회사인 한화S&C(2.20%) 등은 이번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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