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하이브리드 뇌혈관 문합 수술’ 성공

입력 2016-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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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동맥류 환자 17시간 걸쳐 5단계 치료 한번에

▲지난 2일 진행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전홍준 교수팀의 수술장면.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지난 2일 진행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전홍준 교수팀의 수술장면.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팀이 지난 2일, 17시간의 긴 수술 끝에 국내 최초로 다발성 거대 뇌동맥류 환자의 ‘하이브리드 뇌혈관 문합 수술’을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전홍준 교수팀이 수술한 환자는 74세 여성으로, 왼쪽 경동맥에 17.8mm의 거대 뇌동맥류와 4mm의 전대뇌동맥류가 발생한 다발성 뇌동맥류를 앓고 있었다.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경동맥이 왼쪽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력이 거의 상실된 상태였다.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 2~3년 내에 파열될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파열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치료가 시급했다.

전 교수팀은 고령인 환자 상태와 수술의 위험성을 고려, 단 한 번의 전신마취로 한 장소에서 뇌동맥류 수술과 혈관 조영술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뇌혈관 문합술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해 수술 후 바로 환자의 뇌혈관 흐름과 상태를 확인하여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과 후유증 발생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수술을 총괄 집도한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는 “이번 환자의 경우처럼 여러 개의 고난도 뇌혈관 수술을 한 번에 시행하려면 하이브리드 수술 시스템이 필수”라고 설명하고, “아직까지 국내 하이브리드 수술은 혈관 내 치료에만 한정되어 시행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번 수술을 통해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접목시킨 진정한 하이브리드 의술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며, 특이 이상이 없을 때에는 1주일 내에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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