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BSI,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 연루에 문 닫아

입력 2016-05-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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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 형사 기소 절차 착수…싱가포르로부터 은행 면허 취소도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프라이빗뱅크 BSI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 스캔들에 연루돼 문을 닫게 됐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월 BSI를 인수한 EFG인터내셔널에 BSI 해산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미 이 은행의 스테파노 코두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상태다.

FINMA는 이날 성명에서 “BSI가 돈세탁 금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1MDB와 관련된 거액의 용도 불명 현금 송금을 몇 년에 걸쳐 다루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9500만 스위스프랑(약 1132억원)에 달하는 이익금을 반환할 것도 지시했다. 스위스 사법당국도 BSI를 형사 기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BSI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도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됐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BSI의 은행 면허를 취소한 것은 물론 97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검찰에 BSI 싱가포르 지점의 임직원 6명을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1873년 설립된 BSI가 부정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하루 아침에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이 은행은 주로 스위스의 이탈리아어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신흥시장 확대를 꾀했다.

1MDB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스위스와 싱가포르 등 최소 7개국에서 BSI 조사에 들어갔다. BSI는 1MDB로부터 최대 6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대부분 BSI 싱가포르 지점이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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