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는 소중하니까”…페이스북, 3년간 CEO 경호에 142억 달러 써

입력 2016-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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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회의 'F8 2016' 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회의 'F8 2016' 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페이스북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경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년간 쓴 저커버그 경호 비용은 1250만 달러(약 142억원)에 달했다.

페이스북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비용 관련 문건에 따르면 연도별로 페이스북은 2013년에 265만 달러, 2014년에 560만 달러, 지난해 426만 달러를 저커버그 신변보호 비용으로 투입됐다. 특히 지난해 투입 비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은 유명 CEO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153만 달러,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160만 달러를 경호비용으로 썼다. 저커버그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버크셔해서웨이도 워런 버핏 회장의 경호 비용으로 37만244달러를 투입하는 데 그쳤고 애플 역시 팀 쿡 CEO 경호 비용으로 20만9151달러를 썼다. 페이스북은 회사 차원에서 저커버그에 주거 안전 시스템과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수행하는 보안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수행했던 전직 백악관 경호실 출신들이다.

페이스북은 이번 주 관련 비용 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8월 과세 대상인 해당 비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요청하자 이를 공개한 것이다. 그간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비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을 “사업적 보안 우려”라고 주장했으나 SEC 관계자와 논의를 거친 후 입장을 바꾸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SEC에 이번에 제출한 서류에서 “해당 비용은 저커버그가 회사의 창업자, 회장, 겸 CEO라는 지위를 고려할 때 직접적으로 발생한 신변 위협과 우려에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지난 2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았다. 당시 IS는 저커버그 얼굴에 총알이 박힌 영상을 공개하며 “당신 사이트는 물론 이름도 사라지게 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안 컨설팅업체 아피맥글로벌 피터 마틴 CEO는 “안보는 이사회가 가장 큰 우려이자 가장 우선순위여야 한다”면서 “특히 특정 인물 중심으로 회사가 세워진 경우라면 더더욱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지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tW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클 프리스-존스 기업 거버넌스 부문 이사는 “보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100만 달러가 넘어가게 된다면 비용 지출에 대한 규정이나 정당성, 리스크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더욱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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