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한국 AI 현주소…기술수준 미국의 75% 불과

입력 2016-03-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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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허 수도 미국의 5%에 불과했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AI 시대, 한국의 현주소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관련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은 75.0이다. 유럽이 89.8, 일본이 89.3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AI 응용 SW 기술도 74%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AI 관련 특허 수는 306건으로 전체의 3%에 불과하고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논문 랭킹 집계사이트 SJR이 공개한 1996~2013년 AI 논문 발표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만1000여건으로 11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7만건으로 1위에 올랐고, 미국(약 5.7만건)과 일본(약 2.4만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세계 AI 산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127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650억 달러로 연평균 1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시장 규모도 2013년 3조6000억원에서 2017년 6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 AI 산업은 아직 인터넷과 게임 등 특정 사업에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투자 규모 역시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져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앞으로 매년 3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AI 산업에 매년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일본도 올해부터 매년 1000억엔을 투자하고 있다.

보고서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시장에 빨리 진입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자율주행 자동차나 지능형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업 부문의 인공지능 기술 융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와 금융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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