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년 만에 최대폭 상승…유가 폭등 이끈 4가지는?

입력 2016-02-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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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추이. 12일 종가 배럴당 29.44달러. 출처 블룸버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추이. 12일 종가 배럴당 29.44달러. 출처 블룸버그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3달러(12.3%) 폭등한 배럴당 29.44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6일 만에 반등하고 지난 2009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도 3.17달러(11)% 뛴 배럴당 33.23달러에 거래됐다.

감산 가능성의 재부상, 산유량 감소 조짐, 기술적 반등과 많은 거래량 등 네 가지가 이날 유가 폭등을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 감산 가능성의 재부상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모두가 동참한다면 OPEC 회원국들은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UAE는 지금까지 정반대의 행보(감산에 반대)를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은 석유장관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UAE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감산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에 현재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리처드 헤이스팅스 시포트글로벌증권 매크로 투자전략가는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더라도 재고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OPEC이 산유량을 현재의 하루 3230만 배럴에서 3150만 배럴로 줄이면 유가 하락 문제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산유량 감소 조짐

유가의 가파른 하락에 산유량이 줄어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75만4000배럴 감소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는 이번 주에 439개로 전주 대비 28개 감소했다. 채굴장비는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열더치셸과 엑손모빌 등 석유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이달 초 유가 하락으로 14억 배럴에 해당하는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 기술적 반등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 애널리스트는 “현 단계는 과도한 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지만 최근 범위를 넘는 새 고점이 형성된다면 추세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도 “배럴당 31.50달러에서 WTI의 새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유가가 30달러 선을 넘으면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슬람은 “하락도 오르는 것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트레이더들은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많은 거래량

NYMEX에서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하강이든 상승이든 그 움직임이 더욱 극대화된다는 의미다. CME그룹은 “9일 WTI 계약이 160만300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8일의 약 159만50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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