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사옥 이전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규모 ‘구조조정’할까?

입력 2016-02-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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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병을 완료한 삼성물산이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사업부 매각설에 시달리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계속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와 내부직원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700~800여명 수준의 인원감축을 실시했지만 이같은 조직슬림화가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흐름은 사옥 이전 이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3월 중순부터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미 증권가 등에서는 사옥 이전 이후 대규모 감원과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 삼성물산 직원은 “회사 내에서는 직급별로 50% 이상 구조조정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면서 “위로금만 현재처럼 주면 나쁜 조건은 아니니 다들 눈치보고 있는 상황인데 3월이 최대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조직슬림화 명목으로 인원감축을 하면서 권고사직 형태로 직급에 따라 1억9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 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속 나왔던 이야기로 직급별 50% 감축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조직 효율화를 위해 신청자에 한해 인원을 줄이고 있지만 산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다 보니 크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위로금 규모는 직급별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물산은 희망퇴직 대상 규모를 줄이면서 '생애설계휴직' 제도라는 것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희망퇴직 통보를 받은 대리급 이상의 직원들 가운데 퇴사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대상으로 1년 동안 본봉의 일부를 지급받는 유급 휴가다. 직원들은 이 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제일모직 건설부문에서 인력유입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인원감축에도 불구하고 인원 감소 규모가 크지 않았다. 삼성물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합병전인 지난해 6월30일 기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직원수는 7270명에서 합병후인 9월30일에는 7215명으로 크게 줄지 않았다. 여기에 제일모직 건설부문 인력 1177명을 더하면 오히려 인력은 늘어난 셈이기 때문에 대규모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실적 역시 대형건설사 중 가장 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달 삼성물산이 공개한 부문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4520억원 감소한 3조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1460억원 감소한 15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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