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2년만에 추가 자구안 내놔

입력 2016-02-02 16:48 수정 2016-0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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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300억 사재출연, 현대증권 재매각 등 포함

(자료 : 현대그룹)
(자료 : 현대그룹)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여년만에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증권 재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하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13년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한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해 발표한 이후 2년여 만에 목표치 대부분을 이행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해운업황 등으로 인해 기존 자구안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구안에 따라 현대그룹은 우선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등 금융3사에 대한 공개매각과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사재출연에 즉시 착수한다. 현대증권 매각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밝힌 대로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억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즉각 제공할 계획이다.

벌크전용선사업부(12척)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50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추가 자산매각도 진행된다.

또 현대그룹은 공모·사모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비협약채권단 간의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협약채권단의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이같은 고강도 유동성 확충 노력과 동시에 수익성 향상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상선 수익성 저하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용선료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추가 자구안을 추진하면서 다수 이해관계자 간 채무조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자구안만으로 유동성 우려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주채권은행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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