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400원대 지속… 알뜰주유소 이대로 무용지물되나

입력 2015-10-28 08:50 수정 2015-10-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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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질 않던 알뜰주유소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는 지난 27일 1ℓ당 1492.96원으로 전일 대비 1.18원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 20일 1ℓ당 1499.36원으로 7개월 만에 1400원대로 재진입하더니 연일 내림세를 보이며 148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내리면서 알뜰주요소와 일반 주요소의 가격 차이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고가 상표의 판매가와 자영업 알뜰주유소의 판매가 차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75.9원을 나타냈으나, 지난 9월 50.1원으로 줄었다. 10월 들어서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첫째 주 49.8원, 둘째 주 47.7원을 보였으며, 1400원대로 진입한 셋째 주엔 48.1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이달들어 최대 차이가 50원 미만 수준이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에서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휘발유 등을 공급받아 기존 정유사 주유소보다 1ℓ당 70~100원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등장했다. 그러나 약 50원대 수준에서 겉돌면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원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저유가 상황이라서 가격을 더 내릴 수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알뜰주유소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의 시장점유율은 약 10% 뿐인 가운데 기존 90%를 차지하는 기존 시장에 영향을 주기란 미비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점유율을 더 높여 가격인하를 유도할 힘을 더 키우는 게 중요하며 정유 4사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준 알뜰주유소의 수는 1143개로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1136개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알뜰주유소를 전체 주유소의 10%인 130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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