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中·日 역직구족 현지서 잡는다”

입력 2015-09-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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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LG생활건강 등 현지 플랫폼업체와 손잡고 현지 온라인몰 입점

국내 유통가의 해외 현지 온라인쇼핑몰 입점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에는 역직구족을 위해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한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해 직접 운영했다면, 이젠 현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업체들과 손을 잡고 현지로 역직구족을 맞이하러 간 것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지난 8일 중국 온라인기업 JD닷컴(京東商城)과 ‘롯데관’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내 최대 B2C 플랫폼 기업 JD닷컴은 7개의 물류센터를 비롯해 44개 도시에 166개 창고, 4142개의 배송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다. 앞으로 롯데닷컴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롯데관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JD닷컴의 물류센터를 이용해 배송서비스를 전개하게 된다. 주문된 물건을 더욱 빨리 배송하기 위해 롯데닷컴은 광저우에 보세창고를 지을 예정이다.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8일 JD닷컴 심호유 CEO(오른쪽)와 롯데관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8일 JD닷컴 심호유 CEO(오른쪽)와 롯데관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이미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글로벌 롯데닷컴’을 개설해 중국·홍콩·싱가포르·미국·러시아 등 28개국으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에 현지업체와 손을 잡은 이유는 역직구족들에게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고객으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롯데닷컴은 월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고객의 80%가 중국인이다. 이에 올 8월 모바일쇼핑몰 ‘차이나 롯데닷컴’도 오픈했다.

LG생활건강은 K-뷰티에 관심있는 일본 역직구족 공략을 위해 일본 거대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라쿠텐을 교두보로 삼았다.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이치바’에 입점해 자사 화장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입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쿠텐이치바는 종합인터넷서비스 기업 라쿠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로 온라인 회원 가입자 수만 1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입점 점포수 4만1442개, 유통거래액 2조130억엔(약 19조9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일본 인터넷 통신판매시장 점유율 26.8%로 규모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인수한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이미 현지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라쿠텐에 입점 수수료를 내면서 현지 온라인몰을 또 구축하는 셈이다. 이는 라쿠텐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근성을 더욱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도 하이타이족(중국 해외직구족) 공략을 위해 현지 온라인몰 운영사와 제휴를 검토 중이다.

한광영 현대H몰사업부 상무는 “현대H몰의 외국인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내에 중국 1·2위 온라인 쇼핑몰인 T몰, JD닷컴 한국관에 추가로 입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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