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보호예수 해제 임박…‘발등에 불’ 경영진, 마진론으로 주가방어 나선다

입력 2015-09-04 09:27 수정 2015-09-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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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회장·차이충신 부회장, 20억 달러 자금 조달해 자사주 매입…21일 14억주 시장에 풀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경영진이 주가 방어에 나선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은 마진론(주식담보대출)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로 조달된 자금은 차이 부회장이 세운 알리바바의 ‘패밀리오피스(자산 관리 및 운용 전담업체)’ 격인 블루풀캐피털로 들어간다.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마진론에 참여했다.

한 소식통은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이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이달 21일쯤 마진론 계획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두 사람은 조달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이달 기업공개(IPO) 1년을 맞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14억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은 최대 40억 달러에 이르는 알리바바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다.

중국 경기둔화에 알리바바 주가가 하락 압박을 강하게 받는 상황에서 대량의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알리바바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IPO 공모가 68달러를 밑돌았다.

알리바바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이전 12개 분기 동안 기록한 평균 56% 매출 증가율의 절반에 그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도시 전자상거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제 전반적인 성장세는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알리바바 성장이 정체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 기대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4% 오른 66.4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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