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7조 작심 베팅한 MBK파트너스 김병주

입력 2015-09-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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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캐나다연기금 등 투자 유치…김회장의 ‘네트워크’ 승리 원동력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이번 홈플러스 딜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다.”

홈플러스를 품에 안게 된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MBK에 대한 국내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의 관전평이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과 치열한 본입찰 경쟁에서 승리하며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2일 최종 선정됐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국내 M&A(인수합병) 역사상 7조원이 넘는 최대 규모 딜로 기록될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공로가 절대적이라고 평가한다.

MBK와 KKR 컨소시엄은 당초 7조원이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막판에 KKR컨소시엄이 자금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K는 4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을 비롯, 캐나다연기금, 싱가포르 테마섹 등 굴지의 해외 연기금들로부터 인수 자금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김 회장이 그동안 닦아 놓은 트렉레코드와 네트워크의 승리라고도 부를만 하다”며 “실제 김 회장이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을 꽤 오랫동안 준비했고, 홍콩으로 직접 건너가 인수건을 챙길 정도로 애착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홈플러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MBK가 선정되면서 창업자인 김 회장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로도 잘 알려진 김 회장은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포드칼리지와 하버드대 MBA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살로먼스미스바니, 골드만삭스, 세계적인 PEF인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M&A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차곡 차곡 쌓는다.

칼라일 재직 시절 한미은행을 인수해 다시 씨티은행으로 되팔아 7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 그는 2005년 자신의 영문 머릿글자(마이클 병주 김)를 딴 MBK파트너스를 설립, 국내를 넘어 동북아 대표 PEF로 발돋움 했다.

MBK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자산 규모가 미화 81억 달러(9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로 성장했다. 장기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우선시 하는 MBK파트너스는 현재 3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한 기업한 20여 곳에 달한다.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투자한 사례로는, 국내에선 한미캐피탈, HK저축은행, C&M, 네파, 코웨이, ING생명 등이 대표적이며 중국의 베이징보웨이공항지원 루예제약, 일본의 커피브랜드 고메다,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이 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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