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현장 목격자 분노 “바로 스마트폰 촬영…사람도 아냐”

입력 2015-08-30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SNS 캡쳐)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대처행동에 대해 분노를 표한 글이 관심을 얻고 있다.

29일 오후 7시 25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서울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20대 남성 1명이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틈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남성은 지하철 시설 정비업체 소속 조모(28)씨로, 이날 오후 6시 41분께 강남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오후 7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해 정비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댓글을 게재했다.

그는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 날아가는데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며 “사람 죽어가는 걸 자기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건지 죽어가는 사람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보다 그 스마트폰을 들고 영상 찍고 찰칵찰칵 소리 내면서 사진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며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실제 SNS상에서 숨진 직원의 사진이 배포되고 이것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재 지하철 기관사 관리부서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통상 지하철 운영시간에는 스크린도어 안쪽 정비를 하지 않는다”며 “사고 당시 (조씨가)스크린도어 안쪽에 있었던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씨의 시신은 서울 소재 한 의료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09: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24,000
    • -0.66%
    • 이더리움
    • 4,536,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1.58%
    • 리플
    • 757
    • -1.3%
    • 솔라나
    • 208,100
    • -3.07%
    • 에이다
    • 677
    • -2.03%
    • 이오스
    • 1,208
    • +1.17%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50
    • -3.08%
    • 체인링크
    • 21,000
    • -0.52%
    • 샌드박스
    • 665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