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주고객은 '20대'…60대의 3배

입력 2015-08-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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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증 치료제를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런 곳에서 파는 제품은 모두 부작용 위험이 큰 가짜다.

하지만, 발기부전증 치료제 이용자 가운데 3분의 2가 의사의 처방 없이 이런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본 경험이 60대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본 성인 1천500명을 상대로 2013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1천15명(67.7%)이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686명(67.6%)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86명(18.3%)은 병원 진료가 꺼려져서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이용 경험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갱년기 이후 남성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하리라는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나이가 젊을수록 불법 유통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를 기준으로, 20대가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우는 2.99배나 많았다.

30대도 60대보다 2.13배나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40대(1.69배), 50대(1.77배)는 20∼30대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경험이 적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한 이들은 대부분 친구·지인을 통해(80.3%) 약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8.5%)이나 성인용품점(7.4%)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의 63%가 가짜 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1천500명으로 응답자가 한정돼, 심혈관계 질환이나 안질환 등 이전에 보고된 적이 있는 중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가 없었지만, 2009년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먹고 7명이 혼수상태에 빠져 4명이 결국 사망했다.

또 2007년 홍콩에서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으로 6명이 저혈당 증세로 입원하는 등 불법 제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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