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2분기 실적 국내서 ‘웃고’ 해외서 ‘울고’

입력 2015-07-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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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건설사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건설사별 주력 사업에 따른 수익성 여부가 이같은 차이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에서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반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우울한 성적을 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시장 예상치 수준에 머물렀다.

우선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시평순위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756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9% 감소했다. 매출액도 6조2737억300만원으로 15.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16억9500만원으로 24.4% 감소했다.

이는 상사 부문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매출 부진 속에 카타르 루사일, 사우디 타다울 프로젝트 등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18% 줄어든 635억원, 매출은 3.88% 감소한 2조3984억원을 달성했다. 사우디법인(DSA)의 550억원 영업적자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대우건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3% 줄었다. 사우디와 알제리 발전소 등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740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주택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6% 늘어나며 손실을 매꿨다.

해당 건설사들은 모두 해외에서의 손실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국내 주택시장에서 선전한 건설사들은 실적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GS건설은 매출액 2조4911억원, 영업이익 382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4%나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플랜트와 주택건축부문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뤄졌다. 플랜트는 전년동기보다 13.4%, 주택건축은 7.4% 늘었다.

GS건설은 "외형 성장보다는 선별 수주 등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주택 수주가 매출로 본격 인식되면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에 재진입한 현대산업개발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1%, 43.2%, 187.5% 늘었다. 특히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올라섰다.

여기에 주택사업 전 현장의 원가율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8.8%포인트나 개선됐다. 도금사업도 원가율이 전분기보다 0.7%포인트 개선된 85.5%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 매출액은 4조8155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 당기순이익 14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액은 2.4% 올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0%, 8.2% 떨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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