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도 1조원대 손실… 해양플랜트 악재 잇따라

입력 2015-07-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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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원, 에지나 프로젝트 공사중지 명령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2분기 1조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13년 수주한 30억 달러(3조44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ㆍ하역설비) 프로젝트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연방고등법원은 지난 5월 에지나 프로젝트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나이지리아의 한 변호사는 해당 공사가 안전ㆍ환경 법률에 어긋난다며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공사 중지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지난 2012년 27억 달러(3조1000억원)에 수주한 호주 이치스 CPF(해양가스설비)도 설계 변경으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 중 에지나와 이치스 두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달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쌓은 공사손실충당금 규모가 지나치게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14년 1분기 에지나, 이치스 등 2개 프로젝트의 손실을 대비해 5000억원의 충당금을 회계에 반영했다.

해양플랜트업계 관계자는 “에지나 프로젝트는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소송까지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의 추가 손실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2분기 실적은 결산이 마무리되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이외에 현대중공업도 2분기 영업손실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업황부진과 함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손실 발생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 회사의 2분기 적자는 지난해처럼 수조원 대는 아니지만 작지 않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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