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또 연예인? 미코출신 연예인 언제부터?[배국남의 눈]

입력 2015-07-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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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스코리아 진선미.(사진=연합뉴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미를 받을 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 주셔서 마음 놓고 100% 축복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진이라니 정말 감사하다. 제가 성악 전공인 만큼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겠다.”

미스 경기 이민지(24)가 10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뒤 밝힌 소감이다.

그 소감을 들으면서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왕관을 쓴 뒤 진로나 향후 활동을 담은 소감과 실제 활동하고 있는 분야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 지가 떠오른다.

‘대한 여성의 진선미를 세계에 자랑할 미스코리아 선발. 응모마감 4290년(서기 1957년) 5월 10일’ 한국 미인대회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제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포스터 문구다. 미스코리아를 시작으로 슈퍼모델선발대회, 춘향선발대회 등 수많은 미인대회가 생겨났고 미인대회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비판이 엇갈리는 반응이 엄존했다. 특히 1999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안티미스코리아대회’가 단적으로 드러내듯, 미스코리아를 비롯한 미인대회가 성의 상품화와 외모 지상주의 조장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근래들어 쏟아졌다.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고현정(사진=뉴시스)

하지만 외모와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스코리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감소시키지는 못했다. 미스코리아가 폭발적인 관심을 끈 것은 바로 1972년 미스코리아대회가 지상파 방송사에서 중계방송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미스코리아는 대중매체 뉴스의 주요한 아이템이었고 참가 열풍도 엄청났다.“저는 커서 미스코리아가 될래요”라고 말하는 여자 어린이가 많이 생길 정도로 미스코리아가 일부 어린 학생들의 꿈이 되기도 했다.

빼어난 외모와 대중의 관심, 이 두 가지는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최적의 요소다. 이 때문에 방송연예계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들을 속속 연예인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197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성희가 가수로 데뷔를 시작으로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들이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김성희를 시작으로 이승연, 고현정, 염정아, 김남주, 김혜리, 김성령, 김사랑, 손태영, 오현경, 성현아, 이하늬, 박시연, 김연주, 유하영, 궁선영, 함소원, 이보영,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SBS 아나운서 김주희,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 SBS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성주 등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도 급증했다.

1990년대부터는 미스코리아 참가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을 정도로 미스코리아는 연예인 배출 전진기지가 됐다. 1990년대 초반 방송사 등이 탤런트 공채 등 연예인을 발굴하고 육성, 관리하는 기능을 포기하고 그 역할을 연예 기획사가 담당함으로서 미스 코리아 출신의 연예계 진출이 가속화됐다. 연예인 자원을 발굴하려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영입 전쟁을 벌이면서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자들의 방송, 연예계 진출이 많아졌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이보영.(사진=뉴시스)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자들의 연예인이 급증하면서 “미스코리아대회가 방송인, 연예인이 되기 위한 디딤돌”이냐는 비판도 일고 있지만 연예인 충원창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참가자 상당수가 방송, 연예계 진출을 장래희망으로 밝히는 상황까지 됐다. 올해 미스코리아 참가자 중 어떤 사람들이 방송연예계로 진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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