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금녀의 벽’ 깨졌다… 박찬구 회장 차녀 박주형 금호석화 경영 참여

입력 2015-07-07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성의 경영 참여를 제한하던 금호그룹 경영 전통인 ‘금녀(禁女)의 벽’이 69년 만에 깨졌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차녀 박주형 씨<사진>가 금호석유 경영에 참여키로 한 것.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통해 박주형 상무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주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이다. 박 상무는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연수 및 인턴 생활을 했으며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올해 6월까지 근무했다.

금호가 여성의 금호그룹 경영 참여는 69년 역사상 박 상무가 최초이다. 박 상무는 2012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취득해 여성 최초로 대주주에 올랐으며 현재 총 0.6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영참여를 금기시해왔고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하고 있었다.

박 상무는 앞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호석유화학 주식 5만6351주(0.18%)를 장내에서 매입해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취득했다. 박 상무는 이후에도 주식 수를 늘려갔으며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1만4285주를 더 사들였다.

이에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금호그룹 경영원칙을 깨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아울러 박 상무의 경영 참여는 능력이 있으면 딸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박찬구 회장의 평소 지론이 작용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 상무는 앞으로 구매와 자금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는 2007년 금호타이어를,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각각 재직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33,000
    • +0.12%
    • 이더리움
    • 4,667,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732,000
    • -2.01%
    • 리플
    • 796
    • +0.38%
    • 솔라나
    • 229,800
    • +2.68%
    • 에이다
    • 727
    • -3.07%
    • 이오스
    • 1,209
    • -2.81%
    • 트론
    • 163
    • +0.62%
    • 스텔라루멘
    • 167
    • -1.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200
    • -1.9%
    • 체인링크
    • 21,870
    • -1.93%
    • 샌드박스
    • 702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