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정도원 회장 父子, 지주사 ‘삼표’ 95.95% 최대주주

입력 2015-06-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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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인욱 강원그룹 명예회장-정 회장-정대현 전무 ‘3세경영’ 속도…‘신대원’ ‘알엠씨’ 등 오너일가 100%

삼표그룹은 국내 레미콘업계 톱3에 손꼽힌다. 1970년대 콘크리트 사업을 시작으로, 골재ㆍ레미콘 등 건설기초소재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3년 10월 지주부문 삼표와 사업부문 삼표산업으로 물적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사업분야는 건설기초소재(레미콘ㆍ골재ㆍ분체), 철도, 콘크리트, 물류, 철스크랩, SI, 환경자원 등 7개 분야로 나뉜다. 주력회사인 삼표산업은 레미콘 시장 내 1∼2위 점유율 견지하며 시장력을 높이고 있다.

정도원 회장 이어 3세 정대현 전무도 경영 몸담아…오너일가 회사 지분 보유 다수 = 삼표그룹의 창업주는 고(故) 정인욱 강원그룹 명예회장이다. 1952년 강원탄강을 설립해 무연탄 사업에 뛰어든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주력사업인 연탄 수송을 위해 삼강운수(현 삼표산업)를 설립했으며, 이것이 바로 삼표그룹의 모체가 된다. 1999년 작고한 정 명예회장은 슬하에 문원ㆍ도원 등 2남3녀를 뒀다.

현재 삼표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도원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정 회장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정 회장은 1973년부터 강원그룹 내 강원산업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1990년 강원그룹 부회장으로 올라선다. 정 명예회장이 작고한 후 경영 전면에 나선 정 회장은 2004년 그룹 CI를 정비해 현재 이름인 삼표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정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대현ㆍ지선ㆍ지윤)를 뒀다. 맏딸인 정지선 씨는 199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어 1998년 차녀 정지윤 씨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박성빈 사이드파이프코리아 대표와 혼약을 치뤘다. 2011년 장남 정대현 삼표 전무는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녀 구윤희씨와 결혼했다.

삼표그룹의 오너 3세인 정 전무는 2005년 삼표에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에 돌입, 2010년 삼표 상무로 초고속 승진을 보이더니 지난 2013년부터 전무로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상 삼표그룹의 3세 경영 체제를 위해 착실히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 및 오너일가는 주요 계열사와 오너일가 회사에 주로 출자하고 있다. 정 회장과 정 전무는 지주회사 삼표의 지분을 각각 81.88%, 14.07%를 갖고 있으며, 삼표정보시스템은을 각 75%, 25%씩 총 100% 보유하고 있다. 또 정 회장은 철스크랩 회사 경한의 최대주주로 지분 36.59%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삼표그룹 3세인 정 전무를 비롯해 정 회장의 두 딸 등 세 사람은 함께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들이 있다. 골재 제조 판매 회사인 신대원, 레미콘 제조업체 알엠씨, 철스크랩 사업회사 네비엔 등이다. 또한 정 전무는 남동레미콘(76.17%), 광주레미콘(70%), 삼표기초소재(5.7%)에 출자하고 있다.

◇삼표그룹, 2014년 매출 1조5000억원대…대다수 계열사 실적 향상 = 삼표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1조6500억원가량, 전체 매출액 1조510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력회사인 삼표산업이 4966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32%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철도 궤도 시동사인 삼표이앤씨(2831억5000만원), 삼표(1978억1500만원), 네비엔(1617억6000만원), 경한(1421억9500만원) 순이다.

특히 지난해 삼표그룹의 계열사 대다수가 전년보다 실적을 높여 순이익을 올렸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245억원, 150억원을 보이며 각각 전년 대비 1027.0%, 3156.5% 증가했다. 삼표이앤씨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582.7% 증가해 291억원을, 순이익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601.4% 올랐다. 이 외에도 삼표기초소재, 네비엔 등도 모두 영업이익과 순이익 함께 증가했다.

반면 삼표기초소재와 네비엔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각각 부채비율 351.3%, 290.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행히 두 회사 모두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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