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르스 확진자, 중국에 27억원 배상해야 할 수도

입력 2015-06-22 13:22 수정 2015-06-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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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설비 구매ㆍ치료 비용 800만 위안…투숙 호텔 경제적 손실 700만 위안 추산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인민병원의 의료진인 마스크를 쓰고 메르스 감염 확진자 한국인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화/ 뉴시스)

중국 출장길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을 받은 한국인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가운데 그가 1500만 위안(약 2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은 환자의 퇴원 시기가 논의되면서 후이저우 보건국이 치료비 청구를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가 묶었던 호텔에서도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확진을 받은 한국 남성은 현재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시 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후이저우 보건 당국은 중국 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치료에 필요한 새로운 의료 설비를 구매하고, 환자를 대상으로 전염병 의학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쉬안가로 후지저우 보건당국 국장은 “의료 설비 구매에만 800만 위안이 들었고, 불확실한 메르스 전염경로 탓에 외래 중환자실(ICU)에 있던 중환자 8명을 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남성에게 투입된 의료ㆍ인력 자원 규모 추산이 어렵다고 전했다.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는 후이저우 인민병원 ICU는 한국인 남성을 위해 단독 병실로 쓰이고 있다. 의사 13명과 간호사 50명이 해당 환자를 위해서만 근무했다. 황위향 후이저우 인민병원 부원장은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고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전문가를 확보하고 최고급 약을 사용했다”며 “이를 국제적인 보건 문제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추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병원 측 간호사들은 한식을 원하는 환자를 위해 한국음식을 배우기도 했고, 그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한국어 통역 3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앞서 광둥성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후 임상전문가들을 가장 먼저 파견하고 관련 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 임상전문가 교대근무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9차례에 걸쳐 25명의 전문가를 후이저우로 파견했다. 이어 환자와 접촉한 72명을 찾고자 1주일 동안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한편, 환자가 묶였던 곳으로 알려진 호텔은 큰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묶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예약 취소가 잇달아 투숙률이 50% 이상 하락했고, 장기 투숙객 역시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호텔을 30% 이상의 할인 가격으로 마케팅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했고,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은 메르스 사태 탓에 700만 위안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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