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모든 논란은 본인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오예린의 어퍼컷]

입력 2015-05-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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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 (사진제공=뉴시스 )

가수 유승준이 27일 오전 10시 두 번째 심경고백 방송을 했다. 두 번째 심경고백 방송까지 보고나니 모든 논란은 유승준 본인이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유승준은 19일 자신이 진행한 첫 번째 심경고백 방송에서 “지난해 7월 군입대 의사를 한국 측에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무청은 “지난해 유승준 측으로부터 문의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반박했고, 법무부 역시 유승준 측이 최근 입국 해제와 관련 접촉한 것이 없다고 했다.

유승준은 이에 대해 27일 방송에서 “2014년 7월 26일 지인을 통해 한국 군입대를 다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한민국 육군 소장 투스타와 전화통화까지 했다”며 “그 분께서 ‘좋은 결과 기다리고 그 의사 잘 전달될 수 있게 힘써보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병무청에 문의를 한 것도 아니고 아는 지인인 육군 투스타에게 물어본 것을 가지고 입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주장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본인의 그 발언이 얼마나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논란의 원인을 자초한 것이다.

또한 유승준은 지난 방송으로 인해 FACTA(해외 금융계좌 신고법)와 관련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것에 대해서도 유승준은 “절대 그런 이유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에 납세를 잘하고 있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난 명백하고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한국땅을 밟고 싶어서라기에는 13년 만에 갑자기 병역 기피와 관련한 심경과 사죄를 전하는 그의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 방송까지 그는 결국 뚜렷한 해명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켰다.

유승준은 두 번째 생방송을 마치고 욕설 논란에도 휩싸였다.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으로 보이는 이들이 “지금 기사 계속 올라오네”, “왜냐면 애드립을 하니까”, “세 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 그러는데요?”라는 등의 말을 주고받았다. 특히 “아, 어휴 씨” “XX XX” 등 욕설까지 들렸고 이후 다급한 목소리로 “야, 이거 안 꺼졌잖아, 마이크 안 꺼졌네”라며 오디오를 껐다. 이에 방송을 주최한 신현원 프로덕션 측은 “유승준이 욕설한 적이 없고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은 누가 원해서 한 방송도 아니고 본인을 해명하기 위해 스스로 자처한 방송이다. 민감한 문제를 다루었던 방송인 만큼 끝까지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결국 유승준은 또 한 번 큰 논란을 만들고야 말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지 않았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두 번째 방송도 결국 더 큰 논란만 만들었다. 13년 만에 사죄한다는 명목 하에 유승준은 자신을 합리화 하기 위한 발언을 쏟아냈다. 자신의 발언으로 생긴 논란에 대해 억울해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논란은 본인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유승준만 모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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