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③ 포랏 영입 구글 ‘금융리서치’ 군침… 월가 “밥그릇 뺏길라” 전전긍긍

입력 2015-04-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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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형 M&A. ()는 연도. 단위 100만 달러. 출처 스태티스타. 위에서부터 모토로라모빌리티 / 네스트 / 더블클릭/ 유튜브 / 웨이즈 / 애드몹 / ITA소프트웨어 / 포스티니 / 와일드파이어인터렉티브 / 애드멜드

루스 포랏이 모건스탠리에서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기면서 월가가 긴장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랏의 이직은 ‘IT 군중을 위한 쿠데타’라며 구글이 월가가 독점하고 있던 금융리서치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포랏은 구글 이직으로 전 직장의 수배에 달하는 연봉과 따뜻한 캘리포니아 기후라는 혜택 외에 월가를 뒤흔들 기회를 얻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월가가 돈을 버는 방식에 주목했다. 거대한 규모의 금융산업에서 투자리서치와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로 상징되는 금융리서치 부문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금융리서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도출된다. 구글 성장의 밑바탕이 된 ‘복잡한 알고리즘’은 이미 금융리서치에도 중요한 한 부분이 됐다. 많은 헤지펀드와 트레이딩 플랫폼이 구글 검색과 비슷한 기술로 운영된다. 컴퓨터가 창출한 금융리서치가 인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아울러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월가 리서치에 비해 구글이 더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통해 자동차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월가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만일 구글이 이런 점까지 고려했다면 월가에서 돈을 어디서 어떻게 벌 수 있는지 밑바닥부터 샅샅이 알고 있는 포랏은 완벽한 적임자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살림을 책임지는 안방마님 역할만 기대하며 포랏을 데려온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는 포랏을 CFO로 임명할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혁신을 지속하는 한 포랏에게 무엇인가 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큰 베팅’을 더욱 사려 깊고 잘 통솔된 투자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월가만큼 ‘큰 베팅’은 없다고 인디펜던트는 강조했다. 포랏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구글의 기술과 결합해 금융산업 진출 기반을 닦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실리콘밸리 IT기업 중에서도 인수ㆍ합병(M&A)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도 최소 15건 이상의 M&A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랏은 이런 구글의 M&A 프로세스를 더 세련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정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는 모건스탠리 투자은행 부문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공개(IPO)와 M&A의 ‘스페셜리스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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