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유로 2016 예선, 잉글랜드 '순항'ㆍ네덜란드 '고전'…오스트리아, 웨일즈 등 변방국 선전도 돋보여

입력 2015-03-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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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터키와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긴 네덜란드 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사진=AP/뉴시스)

지난 주말을 기해 유로 2016 예선 5라운드 일정이 일제히 진행됐다. 2016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은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최초로 24개국이 본선을 치르는 대회로 현재 유로 예선이 한창 진행중이다.

기존 16개팀이 출전하던 것과 달리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유로 2016 예선은 강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레이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하위권 전력의 팀들에게도 그만큼 본선 진출 가능성이 늘어나는 만큼 오히려 예선 일정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다. 이들은 A부터 I조까지 9개조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A조부터 H조까지는 6개국이 속해 있고 I조는 5개국이 속했다. 9개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18개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이어 조 3위를 차지한 팀들 중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본선에 합류하고 해당 팀을 제외한 각 조 3위 8개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4개팀이 추가로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결정된 23개팀은 개최국 프랑스와 함께 유로 2016 본선을 치른다.

각 조 3위팀들간의 승점을 비교할 때에는 A조부터 H조까지의 팀들은 각 조 최하위를 차지한 팀들과의 맞대결 성적은 제외하고 승점을 비교하게 된다. 5팀이 경쟁을 펼치는 I조 3위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유로 2016 예선은 5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대부분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지은 팀은 없지만 본선 진출이 유력한 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는 팀들도 적지 않은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강호들도 없지 않다.

A조는 체코와 아이슬랜드가 각각 승점 13점과 12점으로 1위와 2위에 올라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승점 7점으로 3위에 올라있어 불안감을 주고 있다. 네덜란드는 체코와 아이슬랜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모두 패했고 29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터키와의 홈경기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B조는 비교적 혼전이다. 3승 2무 승점 11점의 웨일즈가 조 1위지만 조 2위와 3위에 각각 올라있는 이스라엘(9점)과 벨기에(8점)가 4월 1일 새벽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이 혼전 양상으로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럽 축구의 변방이나 다름없는 웨일즈의 선전은 B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C조는 5전 전승을 내달리며 1위에 올라있는 슬로바키아(15점)의 분전이 돋보인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스페인을 홈에서 물리치기도 해 승점 12점의 스페인에 앞서 있다. 이전까지의 유로와 달리 조 2위까지 본선 자동 진출권이 주어지는 만큼 슬로바키아로서는 나머지 절반의 일정을 잘 마무리 하면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조는 혼전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독일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폴란드 원정에서의 패배와 아일랜드와의 홈경기 무승부 등으로 3승 1무 1패로 주춤하는 사이 3승 2무의 폴란드가 조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승점 11점의 폴란드에 이어 독일과 스코틀랜드가 승점 10점으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E조는 종주국 잉글랜드의 선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5전 전승으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이 승점 9점으로 2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5경기를 통해 15득점 1실점으로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강호가 눈에 띄지 않는 F조에서는 루마니아가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루마니아는 30일 새벽에 열린 약체 페로-군도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1위를 굳혔다. 같은 시간 핀란드를 홈에서 2-1로 물리친 북아일랜드가 승점 1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그리스가 2무 3패로 여전히 승리없이 승점 2점에 머물려 조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

G조는 예상을 깨고 오스트리아가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승점 9점의 스웨덴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열린 몬테네그로와 러시아간의 경기에서 몬테네그로 측 관중이 던진 이물질로 경기가 중단돼 해당 팀들이 아직 4경기만 치른 시점이지만 이들은 승점이 각각 5점으로 여전히 오스트리아와는 간격이 제법 벌어진 상태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부진이 이어지는 사이 오스트리아의 분전이 돋보이는 G조의 상황이다.

H조는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가 순항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4승 1무 승점 13점의 크로아티아가 조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이탈리아는 29일 새벽에 열린 불가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크로아티아와 함께 무패로 반환점을 돌아 유리한 본선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3위 노르웨이가 승점 9점으로 조 3위에 올라있지만 이탈리아는 노르웨이와 원정경기에서 이미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5개팀이 경합하는 I조는 D조 못지 않은 혼전 양상이다. 포르투갈이 3승 1패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덴마크와 알바니아가 승점 7점으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1위를 안심할 수는 없다. 포르투갈은 30일 새벽 세르비아를 상대로 홈에서 2-1로 승리해 조 1위를 지켰다. 포르투갈은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18분 파비우 코엔트랑이 결승골을 터뜨려 세르비아에 힘겨운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유로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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