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1억원대 오피스텔에 투자자 ‘눈길’

입력 2014-1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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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스위트포레 투시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까운 초저금리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수년간 침체를 겪어왔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채 당 수억 원의 자금이 드는 아파트·상가와 달리 1억원 대 소액 자금으로 주거문제 해결은 물론 은행예금의 두 배가 넘는 제2의 월급통장을 챙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특히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과 도심재개발 활기도 오피스텔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 부담이 적어 전세난의 해결책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고 아파트에 비해 세금부담이나 전매제한·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내년 오피스텔 시장을 ‘맑음’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올해 11월 말 현재 5.29%로 확인돼 1%대로 떨어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돈다.

공급과잉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아직까지 은행 이자에 비하면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오피스텔 수익률도 최근 상승 추세다. 실제로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수익률의 경우 지난 7월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동안 0.03%p 반등해 11월말 현재 5.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또다른 요인으로 서울 지역의 극심한 전세난과 도심 재개발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 11월 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5.35%로 전국 평균인 4.79%를 웃돌았다. 지난 14일 현재 아파트 평균전세가도 3.3㎡당 1005만원으로 전용 59㎡(구 24평)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는데에 2억4000여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마저도 매물이 귀하고 언제 값이 뛸지 몰라 20~30대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자금부담이 적으면서 도심 출퇴근이 편리한 오피스텔이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권역 전체가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곳곳에서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도 오피스텔 인기와 무관치 않다. 대학가 주변이 대부분 뉴타운으로 지정돼 신흥주거단지로 변신하면서 저가의 전월세를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자 오피스텔이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연말부터 내년까지 강남권에서 발생되는 이주수요만 1만3000여가구에 달하는 등 서울 전역에서 이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상암DMC,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 서울권역 주요 도심에서 분양중인 1억원대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진그룹 계열사 삼영글로벌이 상암DMC 일원(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4길 9)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상암 스위트포레’는 초소형 평형과 합리적 분양가로 6호선 마포구청역 초역세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1억3000천만원 정도면 분양받을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전 실이 전용면적 18㎡(A타입 232실, B타입 56실)으로 상암 DMC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소형으로 공급돼 희소가치가 높다. 지하 4층~지상 16층 총 288실 규모로 구성되며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인근으로는 KBS, LG CNS 등 상암DMC의 풍부한 직장인 수요를 품고 있으며 45만여㎡ 규모 평화의 공원도 가까워 우수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또한 한화건설이 지난 12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 중 전용 20㎡(총 68실)가 1억2000~1억300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싱글족 등 1인가구를 겨냥한 원룸형으로 구성했으며 천정형 FCU 냉방시스템 및 빌트인 전자레인지, 냉장냉동고, 세탁기 등을 제공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한 식탁과 책상을 와이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판과 다목적 회전테이블을 적용했다.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20~77㎡ 총 321실로 구성됐다.

효성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상봉 써너스빌 에코’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7~18㎡ 306실의 이 오피스텔은 실당 1억1800만원선에 분양받을 수 있다. 녹색 친환경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피스텔로 지하철 7호선·경춘선·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을 이용할 수 있다. 망우로를 따라 강남·여의도 등지로 이동하기 편하고 동부간선도로·외부순환도로 등이 가깝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다. 중도금 무이자(분양가 50%) 혜택이 있다.

강일지구에서 분양중인 ‘강일 트리피움’은 전용면적 15~20㎡로 구성돼 총 72실을 약 9000만원~1억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삼성 엔지니어링 근무 인력만으로도 소형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인근 상황을 미뤄볼 때 최신 시설을 갖춘 신규 분양 오피스텔로 임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5호선 상일동역은 물론 5호선 연장 강일역(예정), 9호선 강일동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지구에서는 지상 7층 규모 오피스텔 ‘마곡 지웰 에스테이트’가 분양 중이다. 총 98실이 전용면적 17㎡ 7개 타입으로 구성된 오피스텔로 분양가격은 9000만원대로 인근 최저 수준이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200m 거리에 있으며 24시간 무인택배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부재시 택배를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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