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대란’ 그후 1년] 개인정보 유출 이후 엇갈리는 실적

입력 2014-12-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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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롯데카드 영업정지에도 ‘선전’… 신한생명 TM비중 높아 ‘고전’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사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정보유출 사태 원흉인 카드사의 경우 회원 탈퇴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거둬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텔레마케팅(TM)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보험사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63억원)보다 13.5%(1274억원) 증가했다.

이자 수익은 1771억원으로 13.3% 감소했으나 가맹점 수수료 등 카드 수익(8조920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특히 삼성카드가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보유 지분을 매각해 2091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면서 전체 카드사의 유가증권매매이익(1780억원)이 181% 증가했다.

정보유출 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17일 ‘3개월 영업정지’ 이후 영업을 재개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가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이 19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64억원)보다 8.2% 증가했고 롯데카드는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억원)보다 5.1% 순익이 늘었다.

이처럼 정보유출 사태 이후 카드사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회원수가 줄면서 충당금을 덜 쌓거나 영업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 ‘빛 좋은 개살구’란 분석이다.

실제로 상반기 신용카드 수는 9371만장으로 지난해 말(1억203만장) 대비 8.2%(832만장) 감소했다. 휴면카드의 자동해지가 증가하고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카드 3사를 중심으로 카드 발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별로 KB국민카드는 전년말 대비 121만장, 롯데카드는 116만장, 농협카드는 75만장 각각 줄었다.

TM 비중이 높은 은행계 보험사의 경우 실적이 극명하게 나뉜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했다. 이 기간 초회 보험료는 910억원으로 작년 2조47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생명의 TM인력은 3000여명으로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다.

TM 비중이 90%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라이나생명은 상반기에만 8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842억원의 순익을 이미 다 채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태 직후에는 카드사와 생보사의 실적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월 이후부터 다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영업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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