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공업 실수인가 의도인가…2011년에도 전라도 출신 배제 의혹

입력 2014-12-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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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에 위치한 남양공업이 채용 대행업체에 의뢰해 만든 채용공고에 '전라도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는 지원 자격을 내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모집공고가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인 남양공업은 최근 국내 유명 구인ㆍ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자동차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생산직 남자 직원을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냈다.

채용공고에는 연매출 3300억원에 직원수 700명, 월 250만 원 이상, 현대ㆍ기아차 1차 협력사라는 회사소개와 함께 근무시간, 담당업무, 급여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원자격 요건으로 본적이 '외국인, 전라도x, 동반x 지원불가'라고 명시한 것이다.

남양공업 측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모 채용 사이트에 사실과 다른 채용공고가 게재돼 기사화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당혹스럽게 생각 한다"며 "회사가 인재를 채용함에 있어 지역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남양공업도 당연히 지역차별 없이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이어 "채용공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채용공고에서 거론되고 있는 특정지역 출신의 다수가 남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이 공식사과와 함께 "홍보대행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점점 거세게 일고 있다.

SNS상에는 ‘2011년 3월에 작성된 남양공업 면접 후기’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사진 속에는 포털사이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양공업 면접 관련 문답이 담겨있다.

이 질문에 답변을 남긴 네티즌은 "인력 파견 업체에 전화를 걸었는데 고향이 전라도 어디라고 했더니 파견업체에서 나중에 전화 준다고 해놓고 전화가 안 왔다"며 이 상황이 세 차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번째 파견업체 직원과 이야기하는데 직원이 '전라도 분이시네요' 그러더니 전라도 분은 안 뽑는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에 대해서도 즉시 해당 업체와의 부품공급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각계 인사 및 시민단체, 경제단체들과 연대해 나갈것이다"고 밝혔다.

남양공업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남양공업, 전라도 지역 출신 왜?", "남양공업, 사실이 아니겠지?", "남양공업, 설마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일이", "남양공업, 해명 구차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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