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3명이 하던 간암 수술, 고무줄 이용해 2명으로도 가능”

입력 2014-1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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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있어 지속적으로 같은 힘 주는 것 가능…집도의 손 자유롭게 만들어 긴급상황 대처 용이

▲고무줄 이용 간절제 수술 장면(사진=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은 3명이 하던 간암 수술을 고무줄을 이용해 2명으로도 가능하게 한 수술법을 고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보통 수술 시에는 1명의 집도의와 함께 보조하는 의사가 2명 정도 필요하다. 메스를 들고 있는 집도의를 대신해 시야와 절제 부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는 보조의사 1명의 역할을 고무줄이 대신하고 있다. 이 고무줄은 수술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고무줄이어서 눈길을 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는 약 1.5Kg으로 크고 무겁기 때문에 절단면을 당기면서 메스로 절단해야 한다. 보통 집도의가 메스를 들고 있지 않은 다른 한 손으로 당기거나 보조의사가 당기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역할을 고무줄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무줄이 이 역할을 대신하면 집도의의 손을 자유롭게 만들어 긴급상황 대처를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는 게 특징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보조의사가 당겨주는 경우에도 장시간 미동없이 당기고 있어야 하는 보조의사의 실수 가능성을 줄이고, 같은 힘으로 지속적인 견인이 가능하다. 또 보조의사의 손이 집도의의 시야를 가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장은 “당기는 부위와 힘의 정도에 따라 보통 2~3개의 고무줄이 사용되는데, 고무줄은 탄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같은 힘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일반 수술용 실을 사용할 경우 고정은 할 수 있겠으나, 힘을 줘 당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꼭 대단한 발견이나 발명을 해야만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물건도 지나치지 않는 안목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수술방에 출입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감염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인원을 줄이는 일은 작은 것 같지만 환자 안전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는 연간 약 400례의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복강경과 로봇수술에도 확대해 복강경 간절제술 290례, 로봇간절제술 50례가 시행됐다. 복강경 및 로봇 수술에서도 마찬가지로 고무줄을 이용한 방법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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