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공포에 뉴욕증시 ‘출렁’...캐나다서 동시다발 총격 사건

입력 2014-1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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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국회의사당에 괴한 난입...뉴욕증시 3대 지수 약세 전환

▲캐나다 경찰이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주변을 살피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간) 테러 공포에 출렁였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동시다발적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영향이다.

캐나다 정부가 전일 자국내 테러위협 등급을 중간으로 상향한 뒤,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이날 한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있는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침입해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 괴한이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들렸고,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캐나다 CBC방송은 보도했다. 괴한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숨지고 방호원 등 다른 2명이 부상했다.

괴한의 침입 당시, 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 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히 빠져나왔다.

경찰은 ‘팔러먼트 힐’과 국립전쟁기념관 외에도 쇼핑몰인 ‘리도 센터’ 인근에서도 총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살된 범인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은 이틀 전 한 테러 용의자가 퀘벡에서 승용차로 캐나다 군인 2명을 치어 한 명이 사망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캐나다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퀘백 자동차 사건을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타와 총격 사건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 정부도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다.

양국은 항공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날 총격 난입을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하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총격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의 연관 가능성 때문이다. 캐나다는 CF-18 전투기 6대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하는 등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IS는 그동안 공습 참여국에 보복 테러를 가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또 IS에 가담한 외국인들이 고국에서 테러를 자행하거나 자생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lone wolf)’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다우지수 추이. 22일(현지시간) 1만6461.32. 블룸버그

현재 IS에 가담한 미국인은 130명, 캐나다인은 70명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총격 사건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92%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사건이 실제로 테러 공격으로 판명되면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JJ 시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투자전략가는 “오타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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