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카처, 거대 예수상도 얼굴 맡기는 ‘노란 청소기’

입력 2014-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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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전통 독일 청소장비 기업 관련특허 1300개 독보적 기술문화유산 청소 ‘클리닝 캠페인’ N서울타워·충주댐 세척도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브라질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은 8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웅장한 모습을 처음처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큰 바위 얼굴로 유명한 미국의 러시모어 대통령 조각 바위산과 3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의 멤논 거상도 압도적인 위용을 현재까지 선명하게 이어오고 있다. 이 문화유산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오랜 세월의 모진 풍파와 자연의 변덕 속에서도 그 찬란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뒤에는 독일의 프리미엄 청소장비 전문 기업 카처(KARCHER)의 공로가 숨어 있다. 카처는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한 79년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청소장비 전문기업이다. 회사 설립 이후 청소 관련 1300개의 특허를 출원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세계 산업용 청소기 분야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고압세척기를 개발하는 기술력과 지식을 활용해 전 세계 클리닝 솔루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청소장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카처는 산업화 초기 기술적 혁신을 이끈 발명가이자 기업가 알프레드 카처에 의해 설립됐다. 알프레드 카처는 1950년 유럽 최초의 온수 고압세척기(DS 스팀 블라스터)를 개발하며 청소 장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당시 기존의 청소 패러다임을 뒤바꿔버린 온수 고압세척기의 등장은 청소장비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이끌었다.

고압세척기를 통해 청소장비 시장 진출에 성공한 카처는 1974년을 기점으로 청소 장비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파란색 계열의 제품 색상을 시각적으로 화려한 노란색으로 변경하여 신선하고 차별화된 제품 이미지로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성공한다.

1984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고압세척기 ‘HD555’를 개발하며 가정용 청소기 사업에 뛰어든 카처는 최초의 가정용 고압세척기로 개발을 이어가며 청소장비 분야의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일반 소비자를 위한 스팀청소기, 진공청소기, 정원관리 제품과 같은 가정용 청소 제품 생산에도 돌입하게 된다.

◇혁신적인 제품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를 감동시키다=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진 카처는 1962년 프랑스 지사를 건립하고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첨단 기술이 탑재된 청소 장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카처는 1975년 브라질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10년간 북미, 호주, 아프리카를 포함해 16개 유통회사를 설립했다. 카처는 클리닝 테크놀로지를 성장 동력 삼아 산업용 및 가정용 청소장비 분야에서 지속적 쇄신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청소장비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혁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현재 카처는 60개국에 100개의 지사를 두고 만 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190개국 이상에서 5만여 개의 서비스 센터를 통해 세계 고객에게 엄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카처를 찾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카처의 가정용 청소 장비인 스팀청소기, 진공청소기 등을 활용해 이사한 집을 깨끗하게 살균 청소해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사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작업 환경을 위해 고압세척기, 산업용 청소기, 바닥 청소장비 및 세차 설비시스템 등 카처의 산업용 제품 장비 또한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유산 보전… ‘카처 세계문화유산 클리닝 캠페인’= 카처는 1980년 이래 세계 문화자원의 청결과 가치 보존을 목적으로 청소장비 전문 기업으로서의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성을 활용해 세계의 문화유산 및 랜드마크를 세척하는 ‘카처 세계문화유산 클리닝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 누적된 세월의 흔적, 역사적 가치 손상의 위험성으로 인해 강력한 성능과 섬세한 움직임의 균형이 치밀하게 요구되는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카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청소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페인이 시행된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1980, 1990, 2000, 2010년)을 비롯해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1985년), 독일 연합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1990년), 3300살이 넘은 이집트의 멤논 거상(2002년), 미국의 러시모어 대통령 조각 바위산(2005년)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남산 일대(2011년), 충주댐의 오랜 이끼와 얼룩을 세척해 한국인의 기상과 얼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소나무 그림을 그려 넣는 활동(2012년)이 진행됐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시작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공유가치창출에 있다. 일례로 고압세척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블라스팅 기술은 로마의 성베드로 광장 내 284개의 침전물 기둥을 청소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09년 시판된 카처의 초고압 세척기는 2500바(bar)의 압력을 통해 세척 외에도 건물 외벽 박피가 가능하다. 청소 시에도 본래의 고압의 물 또는 스팀 외에 화학적 세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 이 세계 문화유산 클리닝 프로젝트는 청소장비 전문기업으로서 카처가 표방하는 친환경성, 혁신적인 기술 등 기업 고유의 특성과 목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업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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