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람의 스토리텔링]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 전성시대

입력 2019-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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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어떤 현물을 담보로 동일하게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의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6~7일 이틀 사이 테더(USDT)·USD코인(USDC)·팍소스(PAX) 등 3개 스테이블 코인을 합하면 6169만 달러가 발행됐는데요. 정체된 가상화폐 시장과는 달리,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달러 코인 시장 50억 달러 돌파 = 가상화폐(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 6종의 총 발행량은 5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가장 많이 발행된 테더는 가상화폐 전체 시가 총액에서도 여섯 번째일 만큼 규모가 크죠.

스테이블 코인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거래소에선 미국 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이동이 편리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가 거래액을 더 늘리고 싶다거나, 신규 투자자가 진입할 때 달러를 입금하고 스테이블 코인으로 받는다면 스테이블 발행량이 증가하는 것이죠.

특히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한 테더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대량으로 발행한 이후부터 전송 속도나 비용이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요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형 코인 거래소 자체 스테이블 코인 출시 = 사실 테더는 홍콩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시작한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모기업(아이피넥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표 또한 동일 인물이죠.

테더가 성장하면서 비트파이넥스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추정입니다. 예컨대 테더를 발행하는 거래소라는 인식으로 인지도를 키울 수 있었고, 2016년 비트파이넥스의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재기할 수 있었던 것도 테더 재단에서 자금을 차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테더가 갈수록 영향력을 행세하면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거래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서클과 미국 최대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합작해 만든 코인이 USD코인인데요. 시가 총액이 4억 달러(2위)로 계속 성장 중입니다. 세계 1위 거래량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도 자체 달러 코인인 ‘바이낸스USD(BUSD)’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 거래소 후오비는 지난해 10월부터 ‘후오비USD(HUSD)’를 운영 중입니다.

◇테더 왕좌 언제까지 = 테더의 일일 거래량(코인마켓캡 기준)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을 앞설 만큼 성장했습니다. 이런 기세로 중국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까지 시작했는데요. 테더 측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역외 위안화(CNH) 지원을 전했습니다.

업계에선 테더가 발행량만큼 달러 현물이 부족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계속 사용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테더 이용자가 6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됐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전문 분석기관 다이얼(Diar)은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데이터를 분석해 “테더(USDT) 블록체인 정보로 미뤄볼 때 올해 2분기 중국의 테더 수요는 더 올라서 전체의 60% 이상을 담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으로 인해 중국인 사이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계 거래소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들보다, 환전이 비교적 쉬운 것도 중국인들이 테더를 선호하게 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거래소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지만, 당분간 테더의 지배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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