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5G 서비스 불만에… 고개 숙인 정부ㆍ이통사

입력 2019-04-19 14:21 수정 2019-04-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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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TF 꾸려 현장점검, 이통3사 CEO "송구하다" 사죄

▲.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5G 개통을 알리는 가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5G 개통을 알리는 가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도취해 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자 겸허히 수용하고 품질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달 3일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한 정부와 이통 3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5G 서비스 불만에 대해 사죄하면서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 TF를 꾸리고 5G 서비스 점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3일 5G 상용서비스 안정화 및 품질개선을 위해 과기정통부·이동통신사·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첫 회의를 연다. TF는 앞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서비스 수신 가능범위(커버리지) 확대, 끊김 현상 등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한다. 여기서 논의한 주요 내용을 공개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여러 불편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TF운영을 통해 정부와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 등의 역량을 총 결집해 5G 서비스를 최대한 조속히 안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통 3사 CEO도 5G 서비스 불만을 인정한다면서 사죄했다. 서비스 시작 보름도 안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차례로 사죄한대 이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다음주 중 5G 서비스에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5G 서비스 불만이 폭주하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인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박 사장은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얼마전 국회서 열린 청문회에서 5G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황 회장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지적에 대해 ”5G 서비스 품질 문제에 대해 소비자 불안을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5G 서비스자 상용화된지 보름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통신사들은 ‘갤럭시S10 5G’ 출시와 함께 시간때 별로 가입자 유치 규모를 공개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급기야 대형 유통상가를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서비스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가 5G데이터 요금제를 일일 제한량 없이 완전무제한으로 변경하면서 트래픽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통신사들이 구축한 5G 중계기는 정부가 원활한 서비스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중계기 수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G 사용자들은 5G 신호가 잡히지 않고 LTE로 바뀌거나, 5G가 잡히더라도 속도 차이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통신사가 가장 촘촘하게 5G 망을 설치한 광화문, 홍대입구역, 강남역 등에서도 5G 대신 LTE 신호가 수시로 잡히는 걸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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