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 앞 광장’을 ‘역전(前) 앞 광장’이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와 같은 사례이다.
우리는 무심코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폭음(爆音) 소리’도 그러한 예의 하나이다. ‘爆音’이 이미 뭔가가 ‘터지는 소리’인데 다시 ‘소리’라는 말을 덧붙여야 할 이유가 없다. ‘푸른 창공’은 결코 창공을 강조한 표현도 아니다. 오용일 따름이다. 보다 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당했다는 말은 역전앞과 같이 중복된 표현이다. 그냥 부상했다고 써야 한다. 아니면 알기 쉽게 순 우리말로 다쳤다고 하거나.
제5항은 특히 어색하다.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 가지기로 했다’고 돼 있다. 실무접촉은 하면 그만이다. 가지기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