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는 안 읽은 게 없고 말하지 않은 게 없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된다. 1932년에 태어나 온갖 말을 다 하고 온갖 글을 다 썼는데, 금년 2월 19일 84세(겨우!)로 사망했다는 보도에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있다. 아니 이런 사람도 죽어? 할 일이 많을 텐데, 한국에 대해 한 말은 거의 없잖아? 이게 부음기사를 본 첫 번째 소감이었다.
“천경자(1924.11.11~2015.8.6)는 불행한 결혼 생활로 인한 두 남자와의 갈등과 여동생의 죽음으로 처절한 고난을 감내해야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멋진 작품을 내놓았다.” 미술평론가 최광진의 ‘찬란한 고독, 한의 미학(천경자 평전)’ 중 일부이다.
그는 전남 고흥군에서 군 서기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남달랐던 그는 일본 도
참 덥다. 삶고 볶고 지지는 날씨에 짜증나고 답답한 일만 생기는 것 같다. 곳곳에서 눈에 띄는 암호 같은 말도 폭염공해를 더한다. 어느 지하철역 구내인지 잊었지만 ‘지적 확인 환호’라는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사진으로 찍어둔 일이 있다. 그 밑에 씌어 있는 ‘셔터박스 쇄정 철저’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이것도 쉬운 말은 아니지만 전철기가 신호기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이하 ‘독자권익위’) 두 번째 회의가 26일 오후 이투데이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HK연구교수, 신철호 OGQ 의장, 김판정 창간 독자와 이투데이 위원인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간사 장영환 편집부 부장대우 등이 참석했다.
위원장 박
두 가지 만화 이야기부터 해보자. 첫 번째는 원숭이와 거북의 대화다. 원숭이는 모르는 게 없다. 거북에게 뭐든지 물어보라며 유식 박식을 뽐낸다. 그런데 원숭이의 해박함에 감탄하던 거북이 만화의 세 번째 칸에서 “그런데 넌 꿈이 뭐야?” 하고 묻자 원숭이는 땀만 흘리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건 우리 청소년들 이야기이다.
두 번째 만화는 윤서민 작 ‘朝이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인간이 동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마크 트웨인은 “인간만이 얼굴이 붉어지는 동물이다. 혹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동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게 곧 부끄러움의 표징이다.
인간은 언제 부끄러워지나. 대중 앞에 자신을 내세울 때의 겸손과 주저, 불법 비리를 저질렀을 때의 수치심과 죄책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글과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까지 다 알게 된다.
페이스북을 열면 이놈이 맨 먼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하고 묻는다. 그러면 괜히 나쁜 짓 하다 들킨 것처럼 찔린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안 된다고 혼나는 기분도 든다. 아니, 그걸 왜 물어? 내
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의 불건전영업행위 관행 개선을 추진한다.
금감원은 신규취급된 연대보증부 계약은 즉시 해지해 신용대출(무보증대출)로 전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연대보증계약 해지과정에서 부당하게 상환을 요구하거나 별도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등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엄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존 연대보증부 계약의 경우 여신은
교육부는 두 달 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입시부정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일이 있다. 최근 3년간(2014~2016학년도)의 로스쿨 합격생 6000여 명의 입학 과정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을 적은 사례 24건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검사장·판사·변호사 자녀 등 법조인 가족이 16명이었고, 공무원 자녀 4명, 전직 기초자치
큰일 났다. 매일 술 퍼마시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성이 3.5배 높다고 한다. 특히 한자리에서 20도짜리 소주를 한 병 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이 3.3배 높아진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유근영 교수팀이 1993년부터 2004년까지 1만8863명을 대상으로 평균 8.4년간 위암 위험도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조사대상이
이투데이가 발행하는 온·오프라인 기사와 지면을 평가하고 독자들의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구성된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이하 ‘독자권익위’) 첫 회의가 28일 오후 2시 이투데이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HK연구교수, 신철호 OGQ 의장, 김판정 창간 독자 등 4명과 이투데이 측 위원
오수부동(五獸不動)은 쥐, 고양이, 개, 호랑이, 코끼리가 한곳에 모이면 서로 두려워하고 꺼려 꼼짝도 하지 못한다는 뜻의 성어다. 여러 조직이 서로 견제하는 바람에 나름대로 사회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비유한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인 지금 헌법을 생각하면 1987년 당시 유력한 대선후보 세 명이 서로 견제하다가 타협을 통해 만들어낸 삼수부동(三獸不動)의 작품
열흘쯤 전에 서초동에서 점심을 마시고(밥만 먹은 건 아니니까) 대방동에 있는 회사로 돌아올 때 택시를 탔다. 처음 보는 연푸른 택시였다. 기사에게 “이거 뭔 택시유?” 하고 물었더니 최근 20대밖에 안 나온 전기차라고 했다.
전기차, 대기오염 그런 것에 대해 몇 마디 주고받는데 그가 담배 피우는 고충을 이야기하기에 “나는 단칼에 끊었다”고 했다. “담배
5월의 두 사건이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의 화장실에서 아무 죄도 없는 여성이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 의해 살해되더니 구의역에서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청년이 전동차에 치여 어이없이 목숨을 잃었다.
구의역 사건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달라지지 않은 구조적 문제로 똑같은 양태의 사건이 발생한 게 벌써 세 번째다. 스크린도어 수리는
영어 인사를 우리말로 옮기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나처럼 만날 엉뚱한 생각만 하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겠지만, 엉뚱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이야기부터 복습해볼까.
How are you?=니가 하우냐?(또는 “어떻게 너냐?”)
I’m fine=(어?) 난 화인인데요.
I’m glad. Nice to meet you=난 글래드야.
키가 크다. 건장한 남자다. 마스크를 한 얼굴에는 안경을 썼다. 안경 속에서 눈을 깜빡인다. 내가 뭘 어쨌다고? 왜들 이러지? 이 많은 경찰관과 기자들 대체 다 뭐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그놈은 죄의식도 없고 범죄의식도 없었다. 24일 아침 경찰서를 나설 때 유족들에게 한마디
제23회 하계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1984년 8월 중순,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가수 조영남의 공연을 보았다. 끝난 뒤 어떤 미국 할머니가 다가와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너 노래 잘 부르더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이 할머니가 노망을 했나, 실성을 했나? 지금은 내가 한물이 아니라 두물도 더 간 사람이지만 그때는 결혼도 하지 않은 싱싱한 젊은이였다
꼴도 보기 싫은 19대 국회의원들은 4년 내내 놀고먹고 싸웠지만, 지난해 말 문학진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은 잘했다고 칭찬할 만하다. 이 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년마다 문학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우리 문학자산을 수집·전시·연구·활용하고 교육시설로 쓸 수 있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설립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개별 문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다섯 차례 바둑 대국은 3월 15일 마무리됐다. 40여 일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변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인간의 미래에 대한 걱정, 기계 대 인간, 집단지성의 놀라움, 이런 것들이 시대의 화두가 되면서 다양하고 무성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국 당사자였던 이 9단은 어떨까?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이 9단은 사람과의
내가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 최근 어떤 회원이 이상한 사진을 하나 올렸다. 영어로 ‘남자 화장실은 왼쪽. 여자는 항상 옳으니까’(사진)라고 쓴 표지판이었다. 오른쪽도 되고 옳다는 뜻도 있는 right라는 단어를 가지고 만든 장난이었다.
이런 세상에! 여자는 항상 옳으니 오른쪽(옳은 쪽!)으로 가고 남자는 왼쪽으로 가야 한다구? 대명천지에 이런 법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