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시장에도 반부패 ‘물결’…회사채 발행 중단

입력 2014-10-16 08:01 수정 2014-10-16 10: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뇌물수수 등 부적절한 관행 척결 의지…지방정부 부채 통제에도 나서

중국 채권시장에도 부정부패 척결 물결이 일고 있다.

비상장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감독하는 정부 기구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이번 주 신규 회사채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언제 승인작업이 재개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NDRC가 갑작스레 회사채 발행을 멈추도록 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펼치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이 금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8월 중국 검찰은 2003~2006년 회사채 발행을 감독했던 NDRC 관료가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민감한 시기에 이런 조치가 취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훙 둥관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각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신년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내년 초에 NDRC가 다시 회사채 발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은 올들어 지금까지 4198억 달러(약 447조원)에 이르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인 353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윈드인포에 따르면 이 가운데 NDRC가 감독했던 회사채 발행규모는 1006억 달러로 전체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한편 NDRC는 지난 2일 지방정부들이 산하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의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당분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 부채가 급증해 중국 전체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LGFV는 현재 1만개가 넘는다. 지난 1994년 중국 정부가 직접적인 지방채 발행을 금지하면서 이들 지방정부는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자 앞다퉈 LGFV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지방채 직접 발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작업을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36,000
    • -0.17%
    • 이더리움
    • 5,047,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0.83%
    • 리플
    • 693
    • +2.06%
    • 솔라나
    • 204,600
    • -0.2%
    • 에이다
    • 586
    • -0.34%
    • 이오스
    • 937
    • +0.4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8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850
    • -1.41%
    • 체인링크
    • 20,990
    • -1.55%
    • 샌드박스
    • 54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