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습, 의외로 침착한 시리아 정부

입력 2014-09-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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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타격에 따른 반전 기회 노려…국제관계 정상화도 기대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영토 50여 곳을 공습하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오히려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공습 이후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테러리즘과 싸우는 모든 국제적 노력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공습 전 미국의 공습 계획을 이라크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공식성명에서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미국의 공습에 대해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국제법 위반 논란을 제기한 상황에서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가 상당한 자제력을 발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정부의 공식성명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미국 주도의 공습 이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림 비타르 국제전략관계연구소(ISR) 연구원은 “이번 공습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IS,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 전선이 이번 공습으로 타격을 받는다면 알아사드 정권 입장에서는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 서부 지역의 한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은 “공습으로 생긴 IS 군사력 공백을 틈타 정부군이 IS가 장악한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알아사드 정권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가 이번 공습을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아부 압둘라 시리아 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시리아 정부군 외에는 지상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울 수 있는 병력이 없다”며 “미국도 시리아 정부와 협력하게 될 것이며 이런 협력이 결과적으로는 정치적 타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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