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세상으로' 흑인청년 브라운 장례식 엄수...오바마 대통령도 추모

입력 2014-08-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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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세상으로

▲흑인소년 마이클 브라운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손을 올리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의 한 침례교회에서는 브라운의 유족과 친지, 지인을 비롯해 마틴 루터킹 3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유명인 등이 대거 모여 18세 청년 브라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브라운 부친의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에 따라 이날 장례식은 별다른 충돌 없이 치려졌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관리 3명을 보내 브라운을 추모했다.

앞서 브라운은 지난 9일 퍼거슨시 외할머니 집 앞에서 대런 윌슨(28)의 총에 최소 6발 이상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건은 그가 양손을 들고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랐음에도 무참히 살해됐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에 브라운의 무고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맞서면서 시위가 격해졌고 결국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퍼거슨시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중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에 진정을 호소한 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20일 퍼거슨으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날 장례식장 바깥에 있던 추모객들은 "정의 없이 평화는 없다", "대런 윌슨 경관이 감옥에 갈 때까지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조속한 처벌을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차별없는 세상으로...미국에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흑인들이 좀 과격한 면이 없지 않다. 한인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문제가 많이 됨...물론 6발 이상 쏜 경찰도 제 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차별없는 세상으로...세상에 대통령이 흑인인데 이런 일이", "대통령이 흑인이어도 시민들 사이에선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마이클 브라운...차별없는 세상으로. 어떤 정신상태면 경찰 지시에 따르는데도 총을 6발이상 쏠 수 있나"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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