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유찰 왜? ...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 추진하나?

입력 2014-07-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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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매각가 6000억원 제시하지만 금융권 2500억~3000억원대 예상

산업은행이 추진한 KDB생명 매각이 결국 유찰됐다. DGB금융지주가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산은과 DGB금융간의 가격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매각이 유찰되면서 산은이 KDB대우증권과 패키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입찰가격이 예상가격에 못 미친다며 KDB생명 매각을 유찰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의 KDB생명 매각은 무산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KDB생명 입찰가격에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나 보험사 등 다른 매물을 지속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KDB생명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85%다. 기준가액은 주당 액면가액 5000원으로 매각대상 지분 총액은 약 52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가격을 60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IB업계가 보는 KDB생명의 적정 인수 가격은 2500억~3000억원대다. KDB생명의 지난 4월 말 현재 지급여력(RBC)비율은 167.7%로, 당장 추가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소 3000억원 정도의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DB생명의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중국의 푸싱(復星·Fosun)그룹은 실사 도중 인수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푸싱그룹 역시 산은이 원하는 매각 가격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판단해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KDB생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시장가격에 맞춰 매각할 가능성이 낮다” 며 “흥행을 높이기 위해 KDB대우증권과 패키지 형식으로 매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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