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부는 ‘합종연횡’] 中 IT ‘빅3’ 국내 게임업체 눈독

입력 2014-07-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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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CJ게임즈 5억달러 투자·알리바바는 4월 한국지사 설립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중국 ‘큰손’들의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IT ‘빅3’ 사이에서는 한국 PC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한국 게임업체에 대한 탐색전이 시작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텅쉰(텐센트)·바이두 등 중국 3대 IT 기업은 올해 M&A와 지분투자가 모두 33건, 105억 달러(약 10조65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최근 한국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30곳을 대상으로 투자 방안 등을 설명했으며 이 가운데 5곳과 M&A나 지분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텐센트는 또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수입해 소위 ‘대박’을 냈고, 지난 3월에는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8%를 확보했다.

텐센트는 이와 함께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최근에는 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하며 3대 주주로 올랐다.

알리바바도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특히 이 회사는 텐센트코리아 출신 인사를 영입해 게임업체 M&A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문사절단에 알리바바의 마윈 대표와 바이두의 리옌홍 대표가 포함되면서 이들이 어떤 기업을 탐색하고 있는지에 국내 게임 업계의 이목은 집중됐다.

중국게임산업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12억4000만 위안(약 1조85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37억 위안(약 3조9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 IT기업들의 구애의 손짓을 중국 기업과 손잡고 중국 본토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하드웨어 사업까지 뛰어들며 구글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바이두는 아직 국내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확장하고 있는 외형 넓히기에 국내 기업도 포함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중국 IT공룡들이 국내 게임업체에 집중하면서 M&A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업체 인수가 국내 게임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에서 “중국의 텐센트가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만 투자한 돈이 6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구글이 M&A(인수합병)에 사용하기 위해 세금을 안내고 보유한 자금이 3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런 기업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좋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발굴해서 함께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게임시장이 이들 거대 글로벌 기업에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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