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후반기 기재위, 초반부터 여야 기싸움 ‘후끈’

입력 2014-07-0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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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상임위 만들자” 한목소리 내다… 최경환 인사청문회 놓고 신경전

19대 국회 후반기 새 진용을 갖춘 기획재정위원회가 3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부터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연출됐다.

기재위의 이날 전체회의 초반 분위기는 ‘훈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다른 상임위를 갔다와보니 기재위 의원들은 아주 신사”라면서 “신사답게 우리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마음을 모으자”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인 박영선 의원도 “17대에서 활동할 때는 인기상임위였는데 19대에선 기재위가 비인기상임위라 할 수 없이 우리 당 원내대표단이 대거 왔다”며 “인기상임위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에 새누리당 박명재 박덕흠 의원은 “생산성 있는 상임위를 만들자” “인기상임위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여야는 곧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건을 논의하면서 신경전을 시작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8일 하루 동안 실시키로 한 점, 최 후보자의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최 후보자의 장남이 일했고 지경부로부터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DMS사 사장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점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여야 간사인 강석훈, 윤호중 의원 간 협의를 거치긴 했지만 사실상 새누리당 뜻만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간사간 협의 존중 등을 내세우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틀, 일반 장관은 하루 동안 하는데 부총리도 ‘격’이 있으니 하루 반은 해야 하지 않나”라며 “현오석 부총리는 힘 없는 공무원 출신이라 하루 반 동안 하고 최경환 후보자는 실세라서 하루 동안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인사청문회 일정 연장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DMS 박용석 사장의 증인채택과 관련, “박 사장은 최 후보자 등과 결성한 VIP동문 모임에 상당한 기금을 냈고, 최 후보자의 아들이 DMS에 근무한 시점과 지경부의 연구개발(R&D) 기금 집행 시점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최 후보자는 이런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일국의 장관 후보자로서 올바른 처신도 아니고 정정당당하면 증인채택을 기피할 이유도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현오석 부총리는 야당 의원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하루 반을 했지만 하루 동안 하는 것과 별 차이 없었다”고 했고, 류성걸 의원은 “부총리 후보자가 아닌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라고 일정 연장 요구를 일축했다.

강석훈 의원도 “후보자 아들이 인턴수습 사원처럼 있었기 때문에 그 회사에 지경부의 R&D 자금이 집행됐다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당한 기업활동의 대가로 지급된 자금인데 한 민간회사의 장을 국회에 세우는 게 회사 명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다.

류성걸 박명재 의원도 “간사간 협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가세, 한 시간 가량 입씨름을 벌이던 여야는 결국 박 사장 증인채택 결정을 다시금 간사들에 위임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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