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구원파 교란작전 속 '부전자전'...장남도 30대 태권도 유단자 여성 '박엄마'와 도주 중

입력 2014-06-08 18:39 수정 2015-01-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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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구원파

(뉴스와이 보도화면)

'도주의 황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30대 여성과 함께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8일 대균 씨가 30대 태권도 선수 출신 여성과 도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유병언 전 회장 역시 30대 여성 신모 씨와 도주하다 신모 씨만 검찰에 넘겨준 바 있다.

채널A에 따르면 대균 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이자 경기도 태권도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잠적한 박 모 여인과 도주 중이다. 이른바 '박엄마'는 최근까지 태권도 심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다 최근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균 씨는 도주 중 긴급 상황에서 경호까지 염두에 두고 태권도 유단자 출신 여성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엄마는 추적에 대비해 대포폰도 꺼두고 있다.

한편 현재 유병언 전 회장은 은신 중인 순천에서 목포 해남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이 목포와 해남 지역으로 도주했다는 정황을 포착,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검찰은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유 전 회장의 흔적을 순천 인근에서 발견한 뒤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유 전 회장이 이 일대를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유 전 회장이 순천을 빠져나가 목포나 해남 인근에 있는 구원파 신도의 집이나 조력자들이 마련해 준 거처에 숨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인력을 대폭 보강했으며, 밀항이 용이한 항구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밀항 방지를 위한 감시 인력도 전력 가동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수 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 경로와 방법, 도피 물품 제공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이날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를 강력히 비판했고, 검찰은 "범인 은닉에는 일체의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병언이 실제로 순천에서 목포 해남으로 빠져나간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사팀의 시선을 분산시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또 하나의 교란 작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검찰은 유병언 일가 검거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유 씨가 이끄는 구원파의 노골적인 훼방공작으로 수사가 좀처럼 진척되지 못했다.

이번에도 하필 유병언이 목포 해남으로 빠져나갔다는 발표가 나간 날 구원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원파는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원파 신도가 체포되고, 구원파 본산이 개방, 유병언 일가의 위치가 파악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던 때마다 구원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의 조직적인 도피 지원도 없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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