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행방 묘연...'해외 피신설' 난무

입력 2014-05-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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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잉락 친나왓

▲잉락 친나왓 태국 전 총리. 사진=AP/뉴시스

계엄령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에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주목된다.

태국 군부는 23일(현지시간) 새벽 국영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군부는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이래 잉락 전 총리 일가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20일 새벽 3시경 소셜미디어에는 잉락 전 총리와 그의 큰 언니인 야오와파 왕사왓 의원, 야오와파 의원의 남편인 솜차이 왕사왓 전 총리 등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 몇 명과 현 정부 각료 가족 일부가 북부 국경을 통해 외국으로 피신했다는 소문이 난무했다.

잉락 전 총리는 지난 7일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고 나서 고향인 북부 치앙마이에서 주로 지내왔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솜차이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탁신 일가와 자신이 국외 피신했다거나 체포될 것을 우려해 국경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솜차이 전 총리는 자신이 캄보디아로 피신한 적이 없고 잉락 전 총리도 국내에 머물고 있다며, 다만 지금 잉락 전 총리의 소재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시위를 본격화한 지난해 말부터 현 정부를 퇴진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잉락 전 총리와 각료들을 체포하겠다고 주장해 잉락 전 총리와 각료들이 시위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해왔다.

이 때문에 잉락 전 총리 해임 이후 남아 있는 각료 25명 중 상당수가 최근까지도 원래의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 장소에서 일해왔으며, 회의를 열 때도 비공개 장소를 이용했다.

한편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을 소환한 태국 군부는 잉락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태국 군부는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틀만닌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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