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빨라진 ‘여름 절전모드’

입력 2014-05-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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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내달 초부터 에너지절감 대책 시행

낮 기온이 27도를 오르내리는 등 예년보다 빨라진 초여름 무더위에 재계의 에너지 절감 대책이 앞다퉈 나올 전망이다. 재계는 통상 6월 중반부터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놓고 활동했으나 올해는 6월 초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재계 상위권 기업은 올해 에너지 절감 활동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에너지 절감 방법들을 시행한다는 방침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 대책 및 쿨비즈 실시를 지난해 7~8월 실시했으나, 올해는 이를 앞당겨 6월부터 8월까지 3달 가량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전사적인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용 중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앞당기거나 늘리면서 에너지 절감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 통상 7~8월 2개월에 걸쳐 실시하던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2012년에 3개월, 작년에는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4개월로 늘린 바 있다. 올해 역시 6월 초부터 하절기 복장 착용을 실시하고 다양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효성은 노타이, 노자켓 등의 하절기 복장 착용을 매년 6월부터 실시했지만, 올해는 이를 5월 초로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효성은 전사적으로 비용의 낭비 요소를 10% 절감하고 매출은 10% 확대하는 ‘미니맥스 텐’을 진행 중이다.

제계 1위인 삼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절감 활동을 올해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6~8월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실내 온도를 28도로 상향 조정하고 조명 70%를 소등해, 공공기관에 버금가는 수준의 절전 체제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LED 전구 교체 등 중장기적 에너지 절감 방안을 올해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도 에너지 절전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2일까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쿨비즈를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특히, 고객 접점지역에서 근무하는 공항서비스 직원은 4월 1일부터 하계 유니폼을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는 쿨비즈와 더불어 모든 공항서비스 직원들이 하계 유니폼을 착용한다.

계절을 앞서가는 특성을 보이는 유통업계는 절전 대책 시행이 재계의 통상 절전 시기보다 빠르다. 디큐브백화점은 이달 19일부터 쿨비즈 캠페인에 나섰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6월 첫 주부터 시작한 작년보다 보름 정도 실시 시기를 앞 당겼다. 아이파크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이파크몰과 모기업 현대산업개발도 19일부터 9월 19일까지 넉 달에 걸쳐 전 사원 쿨비즈 복장 근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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