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망중립성 원칙 무너졌다…FCC 개정안 통과

입력 2014-05-16 0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추가 비용내는 업체 더 빠른 인터넷 제공받아…인터넷 양극화 우려 제기

▲15일(현지시간) 미국 FCC가 망중립성 원칙을 깨는 개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 한 시위자가 망중립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블룸버그

미국에서 통신사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한 지불한 사업체의 콘텐츠를 더 빠른 인터넷 속도로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인터넷 정책이 도입된다. 인터넷 통신망을 공공재로 간주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쓰게 한다는 ‘망 중립성(net-neutrality)’ 원칙이 사실상 무너진 셈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5일(현지시간) 통신사들의 배급권을 우선 보장해주는 새로운 망 중립성 정책 개정안을 찬성 3표, 반대 2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 통신망 사업자(ISP)가 특정 웹사이트를 차단하거나 속도에 차별을 둘 수는 없지만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거래에 따라 빠른 회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 법안의 골자다. FCC는 약 4개월간 업계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올 연말쯤 새 정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구글이나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공급업자들이 컴캐스트 버라이즌 AT&T 같은 ISP와 협상을 통해 추가 비용을 내면 더 빠른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끊김 없이 빠른 속도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 통신망 사업자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차별할 수 없다는 이른바 ‘망 중립성 정책’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개정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앞서 FCC는 지난 1월 연방항소법원이 광대역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결하자 상고하는 대신 2010년 마련한 망 중립성 원칙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톰 휠러 FCC 위원장이 마련한 이 방안에는 민주당 성향 위원 2명이 찬성했고 공화당 성향 위원 2명은 반대했다.

앞서 구글과 이베이, 아마존, 야후, 페이스북 등 주요 콘텐츠 기업들은 휠러 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FCC의 망 중립성 개정안은 인터넷에 대한 큰 위협”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돈을 지불한 콘텐츠만 빠른 인터넷 속도로 즐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대 콘텐츠 공급 업체들은 막강한 자본력으로 빠른 회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소규모 신생 콘텐츠 공급 업체들은 빠른 회선을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중국도 호르무즈 개방 도와야”…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
  • 직장·경제 문제 이중고…40대 스트레스 '최고' [데이터클립]
  • '나혼산' 속 '소학관', 비난 속출한 이유
  • ‘케데헌’ 美아카데미 2관왕 쾌거⋯“한국과 모든 한국인에게 바친다”
  • [환율마감] 원·달러 1500원대 터치후 되돌림 ‘17년만 최고’
  • 국장 돌아오라는데…서학개미, 미장서 韓 ETF 쇼핑
  • 중동 리스크·채권 과열까지…주담대 금리 부담 커진다 [종합]
  • 단독 LIG그룹 오너가, 목돈 필요했나…LIG 유상감자로 500억 현금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615,000
    • +1.62%
    • 이더리움
    • 3,320,000
    • +6.27%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0.43%
    • 리플
    • 2,157
    • +3.45%
    • 솔라나
    • 137,100
    • +5.06%
    • 에이다
    • 420
    • +7.42%
    • 트론
    • 437
    • +0%
    • 스텔라루멘
    • 253
    • +2.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30
    • -1.02%
    • 체인링크
    • 14,160
    • +3.58%
    • 샌드박스
    • 127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