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피해 SK텔링크에 몰려 이통사 알뜰폰 진출 제동 걸리나?

입력 2014-05-15 09:25 수정 2014-05-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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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의 소비자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SK텔링크가 이통3사의 영업방식을 고스란히 답습, 소비자 피해가 급증했다며 이통사의 알뜰폰 사업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5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비자 불만건수는 총 667건이다. 이 중 SK텔링크 가입자의 불만건수가 407건을 기록, 전체 불만의 61.3%를 차지했다. 해당 업체의 주요 피해사례로는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175건(42.8%), ‘유사상호 관련 피해’가 104건(25.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통신사 서비스가 아니라 하위 판매점들의 상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컸다. 전화권유로 계약체결 시 약정기간, 기본료, 위약금 대납, 단말기요금 등 구두로 설명했던 계약조건과 다른 경우 소비자에게 사전에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알뜰폰의 주력 고객인 50~60대가 SK텔레콤과 SK텔링크의 회사를 구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 즉 유사상호와 관련한 피해가 잦았다.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전체 상담건수 97건 중 50-60대 비율이 49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SK텔링크가 SK텔레콤과 상호가 유사하기 때문에 알뜰폰의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며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을 경우 소비자 피해는 더 늘어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래부와 방통위 모두 이통사의 알뜰폰 진출과 이번 소비자 불만 건수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와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에 SK텔링크 가입자들의 불만 건수가 많다고 해서 기존 이통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막을 근거는 못된다”며 “다만 소비자 불만이 높아진 만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알뜰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알뜰폰 협회와 자구책을 논의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불법영업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접수된 만큼 알뜰폰 협회와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 형태의 자율규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고, KT도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알뜰폰 사업은 등록제인 만큼 일정 등록 요건만 갖추면 언제든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SK텔링크는 이번 소비자 불만건과 관련해 중복을 제외하면 실제 190건이며, 모든 불만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SK텔링크는 앞으로 △SMS를 통한 정확한 계약정보 제공 △개통 후 계약 내용 확인을 위한 해피콜 시행 △소비자단체 접수 민원 신속해결을 위한 소비자원과의 핫라인 구축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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