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장관 초기대응 잘못 시인...즉시사퇴엔 '묵묵부답'

입력 2014-05-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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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장관과 해경청장 모두 최초 신고 후 30분이 지나도록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뉴스를 본 (장관) 비서실장이 9시 25분 전화로 보고했다"면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확인 전화를 해보니 해경청장도 정확히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사건 파악 경위를 묻는 황영철(새누리당) 의원에게 강 장관은 안행부 재난상황실이 아니라 "뉴스가 떴다는 보고를 통해서 알았다"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강 장관은 또 '세월호가 침몰하는 10시 35분까지도 중간보고를 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진전된 상황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이날 질의에 대해 대부분 "책임을 통감한다"나 "실수가 컸다"고 시인했다.

현안보고에 앞서 강 장관은 "매우 죄송스럽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는, "해군과 해경, 인근 어선 등이 구조활동을 실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초기대응이 잘못돼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강 장관은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비통한 아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사임 요구에 강 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즉시 사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강 장관은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느냐는 김현 의원의 계속되는 지적에 "결과적으로는 잘못했다"면서도, 사퇴 요구에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사퇴 의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현안보고에서 김현, 유대운, 이해찬 등 야당의원뿐만 아니라 박덕흠, 서청원, 이재오 의원 등 여당 중진까지도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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