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한국 16강 진출의 걸림돌, 벨기에&러시아...선수 면면과 약점은 무엇?

입력 2014-05-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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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월드컵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간의 대결을 시작으로 7월 14일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32개 본선 진출국들은 예비 엔트리 마감 시한인 13일까지 30명의 명단을 모두 제출한 상태로 6월 2일까지 23명의 최종 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최종 명단까지 공개되면 사실상 브라질월드컵 본선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외형적인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이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원정 첫 승을 올렸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목표가 사상 첫 원정 8강에 맞춰진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조별라운드 H조에 속한 한국은 이른바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강국은 피했지만 벨기에, 러시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만났다. 뚜렷한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결코 16강을 낙관할 수 없다.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 역시 한국을 1승 상대로 생각하는 만큼 세 경기 모두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벨기에 마크 빌모츠 감독은 14일 새벽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골키퍼 4명을 포함한 24명의 최종명단에 6명을 예비명단으로 포함시켰다. 이변이 없는 한 골키퍼 한 명이 탈락한 23명이 최종 명단이 되는 셈이다.

선수들의 면면을 일단 화려하다. 지역 예선에서는 뛰지 않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가 가세했고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무사 뎀벨레(토트넘), 베킨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 역시 탄탄하다.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지키는 수비진은 백전노장 다니엘 판 보이텐(바이에른 뮌헨)까지 가세해 경험과 패기를 두루 갖췄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와가 지키는 골문까지 빈 틈이 없어 보인다.

벨기에는 공수에서 빈 틈이 없는 팀이지만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판 보이텐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유일한 경험자이지만 그에게도 이미 12년 전의 오래 전 일이다. 많은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를 경험했지만 국가대항전 레벨에서의 큰 무대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빨리 조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벨기에와 더불어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국 러시아 역시 이미 30명의 예비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29명이 러시아 자국리그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조직력을 갖추는 데에는 가장 유리할 수 있다. 러시아 리그는 변방리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자금력을 갖춘 팀들이 늘었고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들도 상당수 러시아 리그에 합류해 리그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도 크게 늘었음은 당연하다.

골문은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맡아 벨기에 못지 않은 안정감을 자랑한다. 유로 2012에서 만 21세의 나이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공격형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의 기량이 더욱 향상됐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역시 요주 인물이다.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 로만 시로코프(그라스노다르),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 등이 자리한 미드필드 역시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과거 힘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동유럽 축구를 구사했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하면서 남미식 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접목했고 선수들의 조직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어 풀백과 미드필더들의 적절한 커버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점 위기로 종종 내주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발빠른 공격수들을 통해 적절한 스피드 경쟁을 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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