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접속 차단 중국에 사무실 낸다

입력 2014-05-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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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용자 대상 중국 기업 광고 수요 많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지난해 9월 11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 샌드버그는 중국 현지 관리들과 만나 페이스북의 중국 사업 확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중국에 사무실을 낸다.

페이스북은 중국 현지 광고주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를 위해 베이징에 사무실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년 안에 사무실을 열어 날로 성장하는 중국 광고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소식통은 페이스북이 베이징 중앙상무지구(CBD) 내 포춘파이낸셜센터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이후 페이스북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페이스북으로 정권 및 체제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퍼지면서 ‘아랍의 봄’이 촉발됐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체제유지를 중시하는 중국 지도부가 페이스북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 사용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광고를 내길 원하는 중국기업 수요가 많아 사무실 개설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홍콩사무실이 중국 본토 광고판매 등 사업도 담당해왔다.

페이스북의 본 스미스 부사장은 “현재 홍콩의 판매팀이 중국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우리 역시 현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사무실 개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시장은 당국의 검열ㆍ차단과 더불어 현지시장에 익숙지 않은 점 등으로 미국 기업들의 난공불락이었다.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의 접속이 차단된 상태고 구글은 2010년 당국의 검열정책에 항의해 현지 검색 페이지를 닫았다. 이베이와 야후 등은 중국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약 6억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자랑하는 중국시장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광고 판매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수천 명의 현지 페이스북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도 확보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지난 1분기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이 3억5400만 달러(약 3626억원)로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1800만 달러(비중 11%)에서 급성장한 것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9월 베이징을 방문해 차이밍자오 중국 신문판공실 주임과 회동했다. 당시 샌드버그는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페이스북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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