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 추락’ 박대통령 네 번째 사과… ‘국가개조’로 돌파구 열릴까

입력 2014-05-07 08:40 수정 2014-05-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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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지명-국가개조 내용에 민심 좌우될 듯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중순께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가개조’ 수준의 정부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52.9%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와 대비해선 5.0%포인트, 국정지지도 최고치를 기록한 2주전(64.7%)과 비교했을 땐 11.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세월호 구조성과 미흡, 비공개 사과 논란, 조문 할머니 연출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네 차례에 걸쳐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당분간 세월호 여파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한 데 이어 ‘사과’ ‘죄송’ 등의 직접적 표현을 사용해 국민에게 두 번째 사과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 사이 “가족을 잃은 고통에 통감하며 대안을 가지고 대국민 사과를 드리겠다”(2일 종교 지도자 간담회)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을 느낀다”(4일 진도 팽목항 현장 방문)고 하는 등 두 차례 더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 박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개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강도 높은 혁신안을 준비 중에 있다. 여기에는 국가안전처 신설 등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개편을 비롯해 공무원 사회에 만연한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방안, 인사시스템 재편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론이 이를 수긍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여당에서조차 정부가 스스로 내놓는 ‘셀프개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가정보원도 ‘정치개입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셀프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면서 결국엔 국회에 의해 수술된 바 있다. 이번에도 정부가 어설픈 혁신안을 내놓을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정부 혁신안 발표를 전후해 이뤄질 새 총리 지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느 때보다 여론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로서 강력한 리더십과 정무적인 조정 능력, 도덕성을 두루 갖춘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총리 후보군에는 현 정부 초대 총리로 거론됐던 김진선 전 강원지사와 안대희 전 대법관,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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